年6% 삼전 배당 기대감에…탄력받는 물산·생명·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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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배당 늘수록 수익도 증가
3분기 30조 현금배당 감안땐
생명 2.5조·물산 1.7조 받아
향후 추가 주주환원도 기대
코스피 전약후강 0.9% 올라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5.47포인트(0.97%) 오른 6808.21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뒤 상승세로 돌아서며 '전약후강' 흐름을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0.19% 내린 25만6500원으로 출발했지만 곧 상승 전환해 전 거래일 대비 1.75% 오른 26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3.70% 급등한 26만6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생명·화재·물산 이익전망도 쑥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의 상승폭은 훨씬 뚜렷했다. 삼성생명은 8.60% 급등한 30만9500원, 삼성물산은 5.59% 상승한 38만7500원, 삼성화재는 4.94% 오른 68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삼성전자 주주환원책 발표 이후 첫 거래일에 삼성생명(-13.09%), 삼성물산(-7.84%), 삼성화재(-3.78%)가 일제히 급락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올해 주주환원 규모를 90조~110조원으로 예상하고 이 가운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을 3분기에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배당 내용은 오는 10월 말, 나머지 재원의 현금배당·자사주 매입 및 소각 간 배분은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 8.51%, 삼성물산은 5.11%, 삼성화재는 1.49%를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 배당이 늘수록 이들 회사의 배당수익도 증가한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24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3분기 약 30조원을 현금배당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각각 2조5500억원, 4500억원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반영해 올해 이익 전망치를 삼성생명은 2조9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삼성화재는 2조5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높이고 목표주가도 각각 45만원, 85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물산은 배당 확대가 자체 주주환원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상대적으로 뚜렷하다. 관계사에서 받은 배당수익의 60~70%를 재배당하는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 연 6% 육박하는 배당수익률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물산이 올해 삼성전자로부터 1조7600억원의 배당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추가로 50조원을 배당한다는 가정 아래 내년 직접 배당수입은 3조9600억원, 다른 관계사를 포함한 전체 배당수익은 4조36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재배당률을 70%로 가정하면 삼성물산의 주당배당금(DPS)은 지난해 2800원에서 올해 8500원, 내년 1만8600원으로 높아진다.
삼성전자의 남은 주주환원 재원에서 현금배당 비중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도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보통주 합산 지분율이 10%에 맞춰져 있어 삼성전자가 보통주 자사주를 추가 소각하면 양사의 지분율이 금산법상 한도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게 DS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실제 두 회사는 올해 3월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앞서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블록딜로 처분했다.
DS투자증권은 이를 감안해 내년 초 집행될 잔여 주주환원 가운데 자사주 매입·소각은 10조~20조원, 현금배당은 50조~60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시계를 넓히면 규모는 더 커진다. KB증권은 내년 1월 확정될 2027~2029년 정책에도 잉여현금흐름(FCF) 50% 환원 원칙이 적용될 경우 3년간 최소 600조원, 기존의 4배가 넘는 재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회성 특별배당보다 내년 이후 '연 6%에 육박하는 배당수익률'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뒷걸음친 만큼 주가 재평가를 점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7배와 4.3배로 AI 사이클 본격화 이전 수준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이 주가의 하방을 지지하고 커스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기술 우위가 결국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윤재 기자 / 김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