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해외서 순익 11%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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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은행에 美증권사까지
결실맺는 김동원 해외경영
상반기 해외서 번 돈 1030억
이익기여도 11.3%까지 올라
경쟁사 2% 밑도는 것과 대조
해외이익 절반은 은행·증권
김 부회장, 수익원 다변화 견인
결실맺는 김동원 해외경영
상반기 해외서 번 돈 1030억
이익기여도 11.3%까지 올라
경쟁사 2% 밑도는 것과 대조
해외이익 절반은 은행·증권
김 부회장, 수익원 다변화 견인
◆ 해외법인 이익기여도 11% 달해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화생명의 해외 종속법인 합산 당기순이익은 10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53억원) 대비 191.8% 급증한 것으로 작년 해외법인 연간 실적(1178억원)의 87%를 반년 만에 벌었다. 한화생명은 상반기에 총 9045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는데, 이 중 해외법인 이익기여도는 11.3%까지 올라왔다.
이는 삼성생명(1.53%), 삼성화재(1.27%), KB손해보험(0.43%), 메리츠화재(0.23%) 등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해외법인 순이익 비중이 2%를 밑도는 것과 대비된다. 보험업계에선 올해 말 한화생명 해외법인의 세전손익이 2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화생명은 향후 해외법인 이익기여도를 전체 실적의 2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이 해외법인 순이익 비중을 빠르게 키울 수 있었던 데에는 최고글로벌책임자(CGO)인 김동원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 2023년 CGO로 선임된 김 부회장은 글로벌 금융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인수·합병(M&A)과 파트너십 확대를 추진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김 부회장의 주도하에 한화생명이 적극적으로 해외 은행과 증권, 손해보험으로 영토를 넓힌 것이 이익 다변화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했다.
특히 본업인 생명보험 밖에서 벌어들이는 이익이 전체 해외 실적의 절반을 넘어섰다. 인도네시아 노부은행은 올 상반기 순이익 291억원,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는 285억원을 기록했다. 두 사업의 순이익을 합하면 576억원으로 주요 해외 종속법인 순이익의 약 56%에 달한다.
◆ 해외 순익 절반이 은행·증권
노부은행은 인도네시아 중견 상장은행으로, 소상공인 운전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을 주력으로 한다. 현지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수요 위축에도 주담대 성장세를 유지하며 상반기에 이자수익 1170억원을 확보했다. 시장점유율 1위인 QR 결제와 미니 ATM 등 디지털 사업을 통한 수수료수익도 383억원을 기록했다.
벨로시티는 주식 거래·청산과 증권 대차,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중개 등을 주력으로 한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와 인공지능(AI)·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증시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해외 보험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베트남 생명법인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3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다. 주요 해외 종속법인 가운데 단일 법인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지급보험금 관리와 사업비 절감에 따른 보험손익 개선, 투자손익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손해보험 포트폴리오도 갖췄다. 인도네시아 리포손해보험은 자동차·재물·건강보험 등을 취급하며 올 상반기 약 1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생명보험 시장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한화생명뿐 아니라 다른 보험사들도 향후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