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면 보험주! 공식처럼 외우세요”…증권주 싸늘할 때 10% 뛰었다
매일경제-증권 · 2026-08-26 09:2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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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실손 지급 보험금 줄듯”
최근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금융주 가운데 보험주와 증권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개선 기대가 보험주를 끌어올린 반면 증권주는 증시 변동성 확대와 투자자금 이탈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26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KRX 보험 지수’는 10.45% 상승했다. 이 지수에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한화생명 등 11개 종목이 편입돼 있다.
반면 같은 기간 ‘KRX 증권 지수’는 3.44%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14개 상장사가 구성 종목으로 포함돼 있다.
보험주와 증권주의 엇갈린 흐름에는 최근 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사는 운용자산의 상당 부분을 국공채 등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이자수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증권사는 금리 상승으로 투자자금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은행 예금이나 채권으로 이동할 경우 주요 수익원인 브로커리지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글로벌 금리도 반등했다.
글로벌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연 4.5%를 넘어 4.7% 수준까지 치솟았다. 국내 국고채 금리도 3년물이 연 3.8%를 넘어섰고 10년물 역시 연 4.3%를 돌파했다.
미국 정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국채 바이백 한도를 확대하고 재무부 일반계정(TGA)을 활용한 국채 매입 가능성 등을 밝히고 있지만 금리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보험주가 고금리 국면에서 방어주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손해보험주는 금리 상승뿐 아니라 도수치료 관련 보험금 지급 감소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험 업종은 금리 상승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 및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의 방어주 성격이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적 측면에서도 수익성 관리에 따른 장기 손해율 하락세 전환, 손실계약 비용 환입에 따른 연간 이익 개선 등 바텀 아웃(Bottom out)이 확인되고 있는 점이 보험주의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관리급여 제도도 손해보험사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 업종에 대해 “이익과 주주환원 측면의 잠재적인 업사이드가 높다고 판단한다”며 “2026년 하반기부터 관리급여 시행에 따라 도수치료를 중심으로 실손 지급보험금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손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