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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후] 한화에어로, 호실적에도 목표가 하향 우세…중장기 성장성은 긍정적

인포스탁데일리 · 2026-08-25 10:25 · #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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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분기 기준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지만 다수 증권사는 방산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 다만 중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9조2929억원, 영업이익 1조3655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59% 각각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2조1075억원, 영업이익 53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 늘었다. 국내에서는 차륜형 대공포 천호와 천검 등 주요 양산 사업 물량이 확대됐고 해외에서는 폴란드와 이집트, 중동 지역으로 예정된 납품이 차질 없이 진행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수주도 이어졌다. 지난 4월 핀란드와 체결한 K9 자주포 추가 수출 계약 약 9400억원과 5월 에스토니아 천무 다연장로켓 추가 공급 계약 등이 반영되면서 수주잔고는 약 38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항공우주 부문은 군수 사업 물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 7600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자회사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수익 상선 비중 확대에 힘입어 매출 5조4432억원, 영업이익 73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98% 증가했으며 한화그룹 편입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한화시스템도 다기능레이다(MFR) 등 방산 수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 1조1176억원, 영업이익 10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폴란드 K9 2차 실행계약 물량 양산과 이집트·호주 K9 납품을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최근 공개한 무인기 엔진 시제로 입증한 항공엔진 개발 역량을 토대로 정부의 첨단항공엔진 개발에도 적극 참여해 국내 항공산업 자립과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호실적에도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 하향 의견이 우세했다.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들은 실적이나 성장성보다 최근 방산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조정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중장기 방산 수요와 해외 수주 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60만원에서 138만원으로 13.8% 낮췄다.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4만5144원에 2022~2024년 국내 방산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70% 할인한 30.4배를 적용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사이클의 현실화와 장기 성장성을 반영했다"며 "해외 수주 사업의 높은 변동성에도 전 세계 방산 수요와 중장기 성장 방향은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136만원으로 하향했다. 최근 국내 방산업종뿐 아니라 해외 경쟁사 주가까지 하락하면서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고 자회사 주가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하락 영향을 피하기 어렵고 자회사들의 주가 하락 영향도 존재한다"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36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밸류에이션은 국내 경쟁사 대비 할인된 수준"이라며 "국내 대형 방산업체 가운데 해외 업체와 비교하더라도 특별한 프리미엄 없이 상승 여력을 정당화할 수 있는 소수 업체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SK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19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낮췄다. 연결 자회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추정치는 기존보다 상향했지만 최근 비교기업 주가 하락을 반영해 적용 멀티플을 낮춘 영향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지상방산 수주잔고는 약 38조3000억원으로 매출액 3년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높은 수출 비중을 기반으로 중장기 실적 성장에 대한 가시성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폴란드 천무 유도탄 합작법인(JV)에 이어 현지화를 전제로 한 K9 3차 계약을 추진하고 있고 국내 장약 생산능력 증설을 통한 유럽 수요 대응과 미국 내 생산거점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며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리레이팅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실적 발표 이후 유일하게 목표주가를 높였던 DS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한화디펜스USA의 미 육군 MTC 시제품 사업 수주 소식이 전해지자 목표주가를 추가 상향했다. DS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183만원으로 상향했다. 미 육군 MTC 사업의 양산과 유지·보수(MRO) 등을 포함한 전체 사업 규모가 약 500문,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수의 글로벌 지상방산 업체와의 수주 경쟁에서 승리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인 궤도형 자주포에 이어 차륜형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비교기업 대비 10% 할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계약은 K9MH를 시작으로 탄약보급체계와 추진장약, MRO, 장거리 포신 및 궤도형 자주포 등 미국 포병체계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다올투자증권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적정주가를 246만원으로 15% 상향했다. 기존에는 MTC 사업 수주 확률을 10%로 반영했지만 시제품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이를 90%로 높이고 수주 파이프라인 기대이익을 기존 5조원에서 11조4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MTC 사업은 K-방산 무기체계가 대규모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미 궤도형 자주포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K9이 K9MH를 통해 차륜형 자주포 시장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M777 견인포를 대체하는 사업인데 향후 노후 M109 팔라딘 자주포 교체에서도 K9 파생형이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에서 추진 중인 추진장약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결국 최근 목표주가 조정의 핵심은 실적보다 밸류에이션에 있다. 방산업종 전반의 주가 조정으로 눈높이는 낮아졌지만 미국 MTC 수주를 비롯한 글로벌 수주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평가다. 윤서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