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에이본 매각… “북미 사업 질적 개선” [오늘 나온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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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사업 제거·성장사업 투자 기대
LG생활건강이 7년 전 1450억원에 인수한 에이본을 84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힌 가운데 증권가에선 호평이 나온다. 북미 사업 질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는 취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전날 미국법인 LG H&H USA가 자회사 더에이본컴퍼니 지분 100%를 스트랫포드 월드와이드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더에이본컴퍼니 실적은 오는 9월부터 연결 실적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더에이본컴퍼니 지난해 매출액은 2692억원, 당기순손실은 301억원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은 2019년 4월 뉴에이본 LLC(현 더 에이본컴퍼니) 지분 100%를 약 1억2500만달러(1450억원)에 인수했다. 2018년 매출액은 7000억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에이본 매각 이후 연간 약 2600억원 수준의 매출이 감소하겠지만 비핵심 매각에 따른 북미 사업 질적 개선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가 나온다.
명목 매각가격이 과거 인수가의 약 5%에 불과하긴 하나, 이번 거래에서 의미를 둬야 할 부분은 LG생활건강이 더 이상 에이본을 북미 성장의 핵심 자산으로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는 데서다.
2019년에는 자체 북미 유통 기반이 부족해 에이본 인프라가 시장 진입 교두보 역할을 했다면, 현재 북미 사업은 LG생활건강 자체 브랜드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LG생활건강 북미 매출은 전년 대비 47.3% 증가한 2058억원으로 처음으로 중국 매출을 넘겼다. 자체 브랜드 매출 비중이 50%까지 늘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엔 M&A를 통해 현지 유통망과 매출 규모를 확대했다면, 이제는 자체 브랜드가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직접 성장하고 수익까지 창출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이어 “에이본 매각 이후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겠지만 적자 사업이 제거되는 동시에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자체 브랜드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내다봤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 역시 “회사는 닥터그루트, 빌리프, CNP 등 K뷰티·웰니스 브랜드에 마케팅비와 투자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LG생활건강 입장에선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체 브랜드에 자원을 재배분한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결정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