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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삼성그룹주 던졌다…100조 넘는 주주환원책에 실망한 이유는

매일경제-증권 · 2026-08-25 06:05 · 삼성생명(03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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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넘는 사상최대 환원에도 자사주 소각 등 빠져 큰폭 하락 삼전 8.7%·삼성생명 13% 뚝 지난달 29일 SK하이닉스는 역대급 2분기 실적 발표에도 컨퍼런스콜에서 소극적인 주주 환원 태도가 문제가돼 주가가 하루새 10% 가까이 급락했다. 24일 증시에서도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100조 원 규모가 넘는 주주환원 발표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시점이나 자사주 소각에 대한 언급이 빠졌다는 이유로 삼성전자 주가가 9%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2% 하락한 6696.96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주 환원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7000선 돌파를 낙관했던 분위기와 크게 대조 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피 하락 종목은 286개에 그쳤으나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관련주 급락이 코스피 급락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이 3조6000억원대 순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3조3000억원대 순매수로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가 8.7% 하락해 25만 원대로 주저 앉은 것을 비롯해 그간 지분 가치 상승과 배당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화재까지 동반 하락했다. 특히 삼성생명의 하락 폭이 13.09%로 컸는데, 이는 3분기 삼성전자가 지급할 배당 30조 원의 8.5%를 수취하더라도 막상 삼성생명 주주들이 이를 배당으로 받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삼성전자 주주 환원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수급이 2차전지와 바이오로 이동하면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42% 상승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전방위적 매물에 기타법인 순매수 역시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주식 보상 목적의 자사주 매입을 위해 24일 기타법인이 200만 주 매수(5300억 원)에 나섰다. 21일 공시에서 밝힌 1일 매수 주문 최대한도인 730만 주에 한참 못 미치는 데다가 외국인들이 1조 8000억 원을 던지면서 자사주 매입의 효과는 적었다. 삼성전자의 주주 환원 규모는 긍정적이지만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겨뒀다는 점에서 시장의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선수금과 주식 보상을 뺀 잉여현금흐름 계산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삼성전자는 장기공급계약(LTA) 선수금의 수취와 매출 인식, 주식 보상 관련 실제 자기주식 취득액을 명확히 하고 잉여현금흐름 계산식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2026년 잉여현금흐름에 대한 증권사들의 추정치는 250조 원 이상인데 회사 측 계산은 200조 원으로 보수적으로 추정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단기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3개년 계획(2027년~2029년)을 발표할 내년 1월이 가까워질수록 주주 환원 효과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란 기대감은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기존 주주 환원 정책(FCF의 50%)을 차기 3개년 정책에도 그대로 적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향후 3년간 삼성전자는 최소 600조 원 이상의 주주 환원 재원이 마련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주 환원 규모는 기존(2024~2026년) 대비 4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주주 환원 가이던스를 2027년까지 연장해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자사주 소각 계획 발표 후 2거래일간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SK하이닉스 역시 이날 중국 반도체의 추격 우려에 3.41% 하락으로 돌아섰다. 기업공개에 나선 YMTC가 공격적 증설을 하게 되면 2028년 이후 글로벌 D램 수급의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도 반도체엔 불리하게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높아진 실적 기대를 넘어 향후 공급 계약과 가이던스까지 시장의 높은 눈높이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달리 제약·바이오 업종은 그동안의 낙폭을 되돌리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미약품이 로슈그룹 자회사인 제넨텍과 3조 5000억 원 규모의 비만신약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4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미사이언스도 25.7% 뛰었다. 한미약품의 수주 소식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중국에서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겹쳐 업종 전반에 훈풍이 불며 코스닥에 상장된 오름테라퓨틱(16.94%), 에스티팜(10.53%), 동국제약(8.1%)이 오르며 코스닥 강세를 견인했다. 코스피에서도 금속·철강·해운·화장품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순환매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