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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AI로 운영체계까지 다시 짠다"

매일경제-증권 · 2026-08-24 17:55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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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원 한국 딜로이트 One FSI 리더 해외진출·M&A·디지털전환 AI로 통합 자문수요 급증 리스크 관리·책무구조 등 금융권 AI 경쟁력 핵심은 효과적인 운영모델 재설계 해외진출·M&A·디지털전환 AI로 통합 자문수요 급증 리스크 관리·책무구조 등 금융권 AI 경쟁력 핵심은 효과적인 운영모델 재설계 권지원 한국 딜로이트 금융산업통합서비스그룹(One FSI) 리더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금융권 경영진의 관심은 'AI를 활용할 것인가'가 아닌 'AI를 중심으로 업무와 운영 모델 자체를 어떻게 재설계할 것인가'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금융권의 AI 경쟁은 누가 더 좋은 AI를 도입했느냐보다 누가 AI를 중심으로 운영 모델을 더 효과적으로 재설계했느냐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딜로이트에 따르면 AI와 해외 진출 관련 금융권 자문 수요는 2년 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기존 고객의 추가 컨설팅뿐 아니라 새롭게 사업에 뛰어드는 금융사의 요청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자문의 내용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AI 활용 원칙이나 관리 체계를 만들고 적용 분야를 찾는 데 관심이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내부회계관리제도와 리스크 관리, 책무구조도 운영 등 실제 업무에 AI를 적용하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데이터 수집과 증빙 확보, 평가 문서 작성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서 나아가 업무 과정 자체를 AI에 맞게 재설계하려는 움직임이다. 한국 딜로이트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산업 전문 조직 One FSI를 강화하고 있다. One FSI는 회계감사와 세무자문, 재무자문, 컨설팅 등 4개 사업 부문의 금융 전문 인력을 하나로 연결한 조직으로 2023년 출범했다. 현재 약 500명의 전문 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는 조직을 회계감사·세무자문 중심 부문과 재무자문·컨설팅 중심 부문 등 두 축으로 재편했다. 전문 분야 간 협업은 유지하면서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해 고객의 요구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권 리더는 "과거에는 회계와 세무, 컨설팅 서비스가 독립적으로 제공돼도 금융회사의 특정 부서 요구에 대응하는 데 충분했다"며 "최근에는 해외 진출,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대형 과제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특정 전문 영역 하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M&A가 대표적이다. 보험사를 인수할 때도 단순한 기업가치 평가를 넘어 보험부채 분석과 재무제표, 세무 리스크, 정보기술 시스템 등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 한국 딜로이트는 인수 검토 초기부터 M&A·보험계리·회계·세무·정보기술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고 거래 이후 인수기업과 피인수기업을 합치는 통합 과정까지 연계해 자문하고 있다.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면서 관련 수요도 늘고 있다. 현지 금융사 인수나 법인 설립 과정에서 시장조사와 금융당국의 인허가뿐 아니라 현지 규제 대응, 회계·리스크 관리, 정보기술 기반과 해외 조직 관리 체계까지 함께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디지털자산도 새로운 자문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가상자산 관련 자문 수요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으며, 올해 들어 금융권의 디지털자산 지갑 구축과 토큰증권 관련 자문 요청도 확대되고 있다. 권 리더는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이 향후 금융상품의 발행과 거래, 결제·정산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펀드 지분을 토큰 형태로 발행하고 스테이블코인으로 대금을 주고받는 구조가 확산될 경우 펀드 가입과 투자금 납입, 지분 배정, 수익 배분, 환매에 이르는 과정이 하나의 디지털 원장을 기반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디지털자산은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라 회계와 세무, 규제, 리스크, 내부통제가 모두 연결된 과제"라고 말했다. [신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