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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라운지] 보험사가 '美 국채금리 급등'을 반기는 까닭

매일경제-경제 · 2026-08-23 17:55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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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산 고금리 국고채 29년까지 20조원 만기 도래 "재투자처 찾아 한숨 돌려" 29년까지 20조원 만기 도래 "재투자처 찾아 한숨 돌려" 23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가 보유한 국고채 가운데 2006~2011년 발행된 연 4~5%대의 20조원 규모 채권은 올해부터 2029년 사이에 만기가 집중돼 있다. 지난해에는 잇단 금리 인하 기조로 장기 국고채 금리가 연 2%대까지 낮아지면서 보험사들이 만기 자금의 재투자 방안을 놓고 고민이 큰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 급등이 국내 장기 국고채 금리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보험사의 자금 운용에 여유가 생겼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18일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연 4.75%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보험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만기가 도래한 채권을 다시 고금리 장기 채권에 투자할 여건이 조성됐다"고 전했다. 보험업권이 국고채를 대규모로 보유해온 배경에는 보험사 새 회계제도인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이후 강화된 자산·부채관리(ALM) 필요성이 자리하고 있다. 장기 보험부채와 만기가 긴 자산을 매칭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보험사의 선택지가 넓어진 것과 별개로 국고채 시장에 즉각 매수세가 유입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근래 들어 일부 보험사의 자산 만기가 부채 만기를 웃돌면서 과거보다 장기채 추가 편입의 필요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자산 만기가 부채보다 긴 상황에서는 금리가 하락할 경우 자산가치가 더 크게 올라 자본에 유리할 수 있지만, 최근처럼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반대로 자산가치의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자산·부채 듀레이션과 금리 전망 등을 고려해 장기채 투자 규모를 저울질하는 상황이다. [박창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