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17% 뛰었는데 아직 저평가”…한화생명 목표가 줄상향 이유는 [이주의 Bull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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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약 CSM 1조3000억원 돌파
해외 자회사 이익 기여도 11% 급등
일주일새 주가 4700→5510원 껑충
국내 2위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이 올해 2분기 본업 경쟁력 강화로 사상 최대 규모 ‘깜짝 실적’을 달성하자 증권가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12일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9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고 밝혔다.종속법인의 지분율을 반영한 지배주주순이익은 7719억원으로 119.8% 늘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연결 지배주주순이익은 44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7.8%, 직전분기보다 38.0%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특히 2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26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54.6% 폭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60% 이상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 같은 역대급 호실적의 배경에는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의 동반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2분기 별도 보험손익은 22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5% 증가했다.
앞서 한화생명은 실손 위험조정(RA) 및 계리가정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면서 2분기 중 총 5920억원 규모의 CSM(보험계약마진) 조정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실적효과에 따른 조정이 2400억원, 가정변경 효과가 1200억원, 손실환입 등 기타조정이 2250억원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변액보험 관련 손실부담계약비용 환입이다. 금리와 주식시장이 동반 상승하면서 VFA(변동수수료모형) 관련 최선추정부채(BEL)가 줄었고, 그 결과 그동안 손실로 잡혔던 부분이 약 900억원 규모로 이익 전환됐다. 회사 측은 실적발표에서 “변액보험의 손실 흡수 능력이 커졌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손익 역시 112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외 증시 호조와 투자 자산 평가 이익 확대 등에 힘입어 경상 투자이익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 주가도 최근 한 주새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13일 4700원이던 주가는 20일 5510원으로 마감해 일주일 만에 810원(17.23%) 급등했다. 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18.71%)도 같은 기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래 수익의 지표이자 영업 경쟁력의 핵심인 신계약 CSM은 상반기 누적 1조 3000억원을 달성하며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기보다 40.5% 늘어난 규모다.
신계약 CSM 수익성은 11배로 개선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7.2배보다 3.8배포인트 오른 수치다. 특히 종신보험의 중장기납 판매 확대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강화됐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종신보험 CSM 배수가 10.5배까지 뛰었다.
한화생명은 이를 두고 “과거 단기납 중심에서 중장기납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면서 신계약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2분기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6339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9.5% 줄었는데 외형보다 수익성 위주로 판매 전략을 짠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신계약 CSM 유입과 경험조정 축소에 힘입어 상반기 보유계약 CSM은 8조9280억원으로 연초 대비 2148억원 늘었다. 계리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순증세를 이어간 셈이다.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라이프랩 등 국내 종속법인뿐만 아니라 베트남 생명법인과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등 해외 자회사의 실적 고성장이 두드러졌다.
순이익은 5010억원으로 202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 자회사 손익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8%에서 올 상반기 11%까지 확대됐다.
상반기 종속법인 합산베트남 법인(HLI Vietnam)은 세전이익 406억원, 인도네시아 노부은행(Nobu Bank)은 세전이익 37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재 회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추진 중인 에큐온캐피탈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여신전문업이 추가되어 한화생명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이익 창출력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한화생명에 대해 목표주가를 올려잡는 등 당분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 목표주가를 기존 5500원에서 6200원으로 올리며 ‘매수’ 의견을 냈다.
조 연구원은 “금리 상승이라는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과 더불어 양호한 신계약 CSM 성장률, 개선되고 있는 예실차 흐름 등 보험손익의 양호한 흐름세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며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에 따른 배당가능이익 불확실성은 상존하지만 양호한 연결 이익 및 제도 개선에 따라 변동될 여지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은 한화생명 2분기 실적 발표를 분석한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7300원을 제시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계리가정 변경에 따른 대규모 CSM 조정에도 신계약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보유 CSM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해외 자회사 이익 기여도 확대로 연결 이익 성장 여력이 높아지고 있어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