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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 막으면? 더 센 3배로 간다”…해외로 향한 개미들의 ‘레버리지 본능’

매일경제-증권 · 2026-08-21 15:10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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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형 3배 상품은 규제 대상 제외 美반도체 3배 ‘SOXL’ 압도적 1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 시행 이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레버리지 투자 수요 자체는 줄지 않으면서 규제를 받지 않는 해외 지수형 3배 레버리지 상품으로 투자금이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1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기본예탁금 규제가 강화된 7월 3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13거래일간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 상위 50종목 거래액(매수·매도)은 총 190억1309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배 레버리지 ETF 4종의 거래액은 77억5372만달러로 전체의 40.8%를 차지했다. 2배 레버리지 ETF 7종은 8억2576만달러로 4.3%였다. 규제 시행 전인 5월 27일~7월 30일 45거래일간에는 상위 50개 종목 총 거래액 793억6804만달러 가운데 3배 레버리지 ETF 비중이 36.6%, 2배 레버리지 ETF가 7.4%였다. 규제를 기점으로 2배 레버리지 비중은 7.4%에서 4.3%로 줄었지만 3배 레버리지는 36.6%에서 40.8%로 오히려 확대된 것이다. 2배 레버리지 거래 감소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기본예탁금 상향 규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규제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식뿐 아니라 테슬라 등 해외에 상장된 2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도 적용되면서 거래가 줄었다. 마이크론(MUU)·샌디스크(SNXX)·테슬라(TSLL) 2배 레버리지는 규제 시행 전 해외주식 거래액 순위가 각각 9위·17위·20위였지만 시행 후 46위·42위·50위로 밀려났다. 반면 3배 레버리지 상품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거래 비중이 높아졌다. 2배 레버리지 ETF 상당수는 특정 종목을 추종해 위험이 한 종목에 집중되는 반면, 3배 레버리지 ETF는 지수를 추종해 분산투자 효과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해외주식 거래액 상위 50종목에 포함된 3배 레버리지 ETF 4종은 모두 지수형 상품이다. 시장에서는 국내외 2배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대한 투자 문턱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이 3배 지수형 상품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다. 규제 시행 이후 7월 31일~8월 19일 SOXL 거래액은 65억4357만달러(약 9조1191억원)로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액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거래액 2~10위 종목을 모두 합친 49억9056만달러보다도 많다. 상위 50종목 전체 거래액에서 SOXL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규제 시행 전 30.6%에서 시행 후 34.4%로 높아졌다. 투자금은 국내 지수형 레버리지 상품으로도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거래금액은 규제 시행 전 14거래일(7월 10~30일) 8조5222억원에서 시행 후 14거래일(7월 31일~8월 20일) 11조7756억원으로 3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KODEX 레버리지’도 27조2514억원에서 28조1205억원으로 3.2% 늘었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융당국의 레버리지 ETF 규제는 증시 조정에 따른 순자산총액 축소와 맞물려 거래대금과 리밸런싱 수요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내 규제만으로 풍선효과나 반도체 사이클에 투자하려는 글로벌 투자 수요를 제어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장기적인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