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바이오 등에 최대 16년 투자…8800억 ‘인내자본’ 뜬다
매일경제-경제 · 2026-08-20 15:40
·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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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까지 7개 운용사 선정
오랜 기간 투자가 필요한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에 8800억원 규모의 인내 자본을 공급하는 ‘초장기기술투자펀드’가 본격 가동된다. 금융당국은 오는 10월까지 총 7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20일 금융위원회는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운용사 모집공고를 냈다. 이 펀드는 국민성장펀드의 간접투자 방식 중 하나다. 상용화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첨단기술·원천기술 기업에 최대 16년간 자본을 공급하는 걸 목표로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 펀드의 핵심은 기술의 시간과 금융의 시간 간 불일치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창업기업은 설립부터 상장까지 평균 14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간 정책 펀드의 투자 기간은 4~5년, 존속 기간은 8~10년에 불과했다.
초장기기술투자펀드는 이같은 기간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투자기간을 최대 7년까지, 존속기간은 최대 16년까지 길게 제시했다. 불확실성이 높은 초장기 투자 특성상 재원 구조도 전체(8800억원)의 77% 가량인 6800억원을 첨단전략산업기금과 재정을 통해 조성한다. 운용사의 민간자본 모집·결성 부담을 낮추기 위함이다.
운용사 지원 분야는 소형리그와 중형리그로 나눈다. 소형사 3곳과 중형사 4곳을 운용사로 발굴할 계획이다. 기술기업에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만큼, 신뢰받은 기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에 한해 주목적 투자를 인정한다. 기술신용평가(TCB)에 따른 투자용 기술평가등급이 상위 5등급(TI5) 이상인 기업, 기술이전법에 따른 기술평가를 받은 기업 등이 대표적이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로만 투자가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의무투자비율도 설정했다. AI와 반도체 이외 분야도 주목적 투자의 40% 이상 투자하도록 한 것이다. 바이오, 방산 등 분야에 자금이 보다 많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창업기획사도 위탁운용사 응모가능기관에 포함했다. 초기기업을 발굴하고 보육하는데 강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운용사 선정시 기술투자 전문성 평가도 강화한다. 주목적 투자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운용인력 보유 여부 등을 평가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한국산업은행(중형리그)과 우리자산운용(소형리그) 홈페이지에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모집공고를 게시한다. 내달 3일 운용사 후보들의 제안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10월까지 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중 한국산업은행 시행령을 개정해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분야를 국민성장펀드의 투자대상으로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