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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3.2%로 뛴다는데, 내 지갑은”…KDI ‘체감경기’ 걱정한 이유가?

매일경제-경제 · 2026-08-19 15:25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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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대부분 반도체 부문 집중 취업자수 증가 17만→ 11만명 하향 민간소비 증가율도 소폭 상향 전망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석 달 만에 0.7%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에 반도체 수출 및 설비투자 급증이 성장세를 강력하게 이끌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다만 고용 유발 효과가 낮은 반도체 부문에 성장이 집중된터라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 전망치는 11만명으로 대폭 낮췄다. KDI는 19일 발표한 ‘2026년 8월 KDI 경제전망 수정’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5월 2.5%에서 3.2%로 높였다. 이는 국내외 주요 기관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정부가 3.0%,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은 각각 2.6%를 전망했다. KDI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1.7%에서 2.2%로 0.5%p 올렸다. 성장률 상향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조의 영향이 컸다. 올해 상품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보다 4.1%p 높인 8.7%로 상향됐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4.6%p 높인 7.9%로 상향 조정됐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1000억달러 이상 높인 올해 3597억달러, 내년 356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역시 반도체 수출액 급증에 따른 것이다. 김미루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 겸 경제전망실장은 “성장률 전망치 상승 폭 0.7%p 중 대부분인 약 0.6%p는 반도체 자체 및 설비투자 등 파급 효과에 따른 것”이라며 “올해 전망치 3.2%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와 반도체 관련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높은 성장률 전망에도 민간소비와 고용 등 가계 체감경기의 개선세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 유발 효과가 적은 반도체 산업에 성장 성과가 집중되어 가계 소득으로 충분히 확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 전망치는 17만명에서 11만명으로 6만명 하향 조정했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은 “성장이 반도체 부문에 집중됐는데 해당 부문의 고용 비중이 작아 전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특히 올해 상반기는 중동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 기업들이 채용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도 2.3%로 0.1%p 상향되는 데 그쳤다.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고, 실질임금 상승세가 낮은 수준에 그치면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2.7%, 내년 2.2%로 기존 수준이 유지됐다. 원유 도입 단가 전제치는 배럴당 91달러에서 86달러로 낮아졌지만, 상반기 환율 상승 여파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압력이 유가 하락 효과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는 올해 2.5%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고, 내년에는 2.4%로 0.1%p 높여 잡았다. KDI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기준 금리가 2% 중반 수준이 돼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김 실장은 “2분기 원화 절하가 상대적으로 심했고, 유가도 높았기 때문에 시차를 둔 파급 효과가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대략 2% 중반 정도인 중립금리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에는 “물가지표를 더 봐야할 것 같다”며 “한국은행이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