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5가 작년 100개 기업보다 더 팔았다”…2분기 수출 절반 ‘5대 기업’에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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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0위 기업은 5.8% 증가 그쳐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상위 5개 기업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하면서 대기업 쏠림 현상이 한층 강화됐다.
19일 국가통계포털(KOSIS) 기업특성별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수출 상위 5개 기업의 수출액은 138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액 2755억1000만달러의 50.2%에 해당한다. 분기별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상위 5개 기업의 수출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상위 기업으로의 수출 쏠림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상위 5개 기업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2분기 30.7%로 처음 30%를 넘어선 뒤 3분기 31.7%, 4분기 35.2%, 올해 1분기 43.4%에 이어 2분기 50.2%까지 치솟았다. 5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올해 2분기 상위 5개 기업의 수출액 1382억1000만달러는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 상위 100개 기업이 기록했던 수출액 1160억6000만달러보다 221억5000만달러 많다.
전체 수출 증가분에서도 상위 5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2분기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03억8000만달러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상위 5개 기업의 증가분이 844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전체 수출 증가분의 84.1%를 5개 기업이 만들어낸 셈이다. 1분기 81.7%보다도 2.4%포인트 높아졌다.
상위 10개 기업 안에서도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상위 10개 기업 수출액 가운데 1~5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86.6%에서 2분기 90.8%로 상승했다. 반면 6~10위 기업의 수출 증가율은 5.8%에 그쳤다.
한편, 상위 5개 기업을 제외한 기업들의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격차는 컸다. 이들 기업의 2분기 수출액은 1373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1%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수출액 6~100위 기업은 15.7%, 101위 이하 중소·중견기업은 10.4% 각각 증가했다.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상위 5개 기업의 증가율 157.0%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