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이어가던 코스피, 美금리 불안에 털썩 … 장중 5% 널뛰기
매일경제-증권 · 2026-08-18 17:50
· #반도체
아직 AI 요약이 생성되지 않았습니다.
포스팅 원고
없음
AI기업 앤트로픽 깜짝실적
삼전닉스 등 장초반 오름세
유가상승發 금리인상 우려
美30년국채 19년래 최고치
7200선 돌파후 곧 하락전환
일·대만 등 亞증시도 약세
최근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상반기 호실적을 공개하면서 AI 수요가 확인된 점은 반도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재고조에 따른 유가 상승이 금리 인상 우려를 다시 부추기면서 증시 전반을 짓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 美금리 불안 vs 반도체 수요 확인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5% 내린 6869.83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3.42%까지 오르며 7200선을 돌파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하루 동안 지수의 장중 변동폭이 5%를 웃도는 등 극심한 혼조세가 나타났다.
이날 반도체 관련주 변동폭이 유독 컸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 대비 4.92% 급등한 28만80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오전 11시를 전후해 하락하며 결국 2.19% 내린 26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장중 최고 179만2000원까지 오르며 전 거래일 대비 8.94% 급반등했으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기는 장 초반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내 하락 전환하며 하루 새 7.57% 급락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AI 모델 '클로드'를 운영하는 앤트로픽은 2분기 115억달러(약 16조2300억원)가 넘는 잠정 매출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7억8700만달러) 대비 14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현재 기준 연환산 매출(ARR)은 650억달러 수준으로 약 90억달러라고 집계된 작년 말 대비 7배가량 늘어났다.
AI의 수익성이 확인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장 초반 국내 반도체 관련주도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내 시장금리 상승세가 부각되면서 증시 반등세에도 제동이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 정유주·보험주는 강세
특히 전날 미 장기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인 지난 14일 5.26%에서 17일 5.31%로 5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초반인 2007년 6월 5.44%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7월 고용지표 약화와 물가지표 완화로 금리 인상 기대가 다소 후퇴했으나 미·이란 전쟁 격화에 따라 유가가 급등하면서 금리도 치솟았다.
전날 금리 우려에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진 가운데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도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닛케이225지수는 주요 반도체주 급락 속에 2.54% 하락으며 대만 자취엔지수도 1.2% 내렸다.
유가 급등세와 금리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브렌트유가 90달러를 돌파하는 등 유가가 다시금 급등하면서 정유사 주가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에쓰오일은 4.07% 상승한 15만3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들어 20.66% 급등한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2.18%)과 GS(1.97%) 등도 강세를 기록했다.
해운업종 역시 전쟁 영향으로 인한 시황 호조와 호르무즈 해협 우회 운항에 따른 실적 수혜가 예상되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HMM은 6.59% 상승했고 팬오션도 4.32% 올랐다.
금리 상승 수혜 기대감에 보험주도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날 미래에셋생명은 4.56% 상승했다. 현대해상은 해약환급금준비금제도 개선 검토 보도에 배당 재개 기대감까지 반영되면서 이날 주가가 9.59% 급등했다.
증시가 급등락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에서 7414억원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반면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지난 3거래일간 8조원 이상 순매수하다가 이날 코스피에서 860억원을 순매도했다.
[문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