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원문 보기 ↗

[종목돋보기]벡트① 자본잠식 법인에 경영권·유증…손상처리 자회사엔 수십억 대여·보증

인포스탁데일리 · 2026-08-17 14:15 · #금융

이 기사를 내 블로그에 포스팅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아직 AI 요약이 생성되지 않았습니다.

포스팅 원고

없음

📄 원문 전문
블랙스톤홀딩스도 완전자본잠식 상태서 83.5억 유증 내달 18일 KBN 최대주주→열흘 뒤엔 블랙스톤으로 손상처리 자회사엔 수십억 대여·보증…44.86% 개인주주는 그대로 [인포스탁데일리=김문영 기자] 벡트가 추진 중인 경영권 매각과 유상증자에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법인들이 잇달아 거래 주체로 나섰다. 이들은 박찬희 대표 체제의 빛과전자 시절 전환사채(CB) 거래에 나란히 가담했던 법인들이다. 거래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새 최대주주는 변경 열흘 만에 다시 바뀌게 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벡트의 최대주주 유창수 대표 등은 지난 6일 보유주식 880만여주(64.21%)를 KBN홀딩스와 3개 투자조합에 22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경영권 매각과 맞물려 유상증자 투자자도 변경됐다. 벡트는 지난달 16일 운영자금 83억여원을 조달하기 위해 라이트론홀딩스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나, 이후 대상자를 블랙스톤홀딩스로 변경했다. 당초 투자자로 나섰던 라이트론홀딩스의 대표와 최대주주는 과거 빛과전자 대표를 역임한 박찬희 씨다. ◆ 열흘짜리 자본잠식 최대주주 KBN홀딩스는 다음달 18일 벡트의 최대주주에 오르지만 열흘 뒤 블랙스톤홀딩스가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면 최대주주는 또 다시 바뀐다. 두 법인은 공히 재무상태가 열악하다. KBN홀딩스는 지난해 말 자기자본이 -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임에도 65억원을 투입해 벡트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다고 나섰다. 블랙스톤홀딩스도 자기자본이 -9억원인 상태에서 83억여원의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겠다고 나섰다. 완전자본잠식이란 회사의 모든 자산을 팔아도 빚조차 다 해결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최초 유증 대상자로 올랐던 라이트론홀딩스는 지난해 말 자기자본이 134억여원에 달했다. 그럼에도 벡트는 유증 상대방을 자기자본이 마이너스인 블랙스톤홀딩스로 교체하면서 투자 의향과 납입능력, 거래 이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라이트론 빠지고 등장한 박찬희 체제 빛과전자 파트너들 두 법인은 과거 박찬희 대표 체제의 빛과전자에서 동시에 활동한 바 있다. 블랙스톤홀딩스는 지난해 5월 28일 빛과전자 제9회 CB를 인수했고 제10회 CB 거래에도 참여했다. KBN홀딩스 역시 같은 날 빛과전자 제13회 CB 가운데 37억여원에 대한 콜옵션을 넘겨받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동일한 상장사의 자금조달 거래에 참여했던 법인들이 다른 상장사의 경영권 인수와 유상증자를 나눠 맡았다면 실제 자금 제공자가 누구인지, 의결권이나 이사 선임과 관련한 별도 합의가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자회사 이솔, 손상 처리에도 자금대여·연대보증 반복 힌편 벡트의 기존 자회사 이솔정보통신(이하 이솔)에 대한 반복적인 금융 지원도 의구심을 낳고 있다. 벡트는 2022년 약 30억원을 차입하고 32억원 가량을 들여 이솔의 지분 55.14%를 인수했다. 벡트 측은 당시 주식 매도자는 이정협 씨를 제외한 개인주주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정협 씨는 2019년부터 2025년 3월까지 이솔 대표이사를 맡았고 벡트 측의 답변에 의하면 현재는 퇴사한 상태다. 경영에선 물러났지만 이솔 지분 44.86%는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이솔의 실적은 악화 흐름이다. 이솔은 2023년 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2024년 3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고 지난해에는 영업손실이 12억원으로 확대됐다. 실적 악화가 본격화된 지난해에 벡트는 이솔에 10억원을 직접 대여했다. 은행채무 부담도 벡트로 확대됐다. 지난해 1분기 말까지 이솔 대표였던 이정협 씨는 국민은행 16억5000만원과 기업은행 19억2000만원에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후 이 씨가 대표에서 물러난 뒤 벡트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민은행 14억8500만원, 기업은행 19억2000만원, 총 34억500만원의 이솔 은행채무에 직접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아울러 벡트는 같은 해, 이솔 투자주식에 10억원 가량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연결재무제표에서도 영업권 중 약 9억원을 손상처리했다. 즉 이솔의 회수가능가치를 낮춰잡으면서도 자금 대여와 연대보증을 동시에 확대한 것이다. 이솔엔 벡트 외에도 44.86%를 가진 개인주주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모회사의 자금과 신용으로 자회사의 재무위험을 떠받칠 경우 그 효과는 벡트뿐 아니라 다른 주주의 지분가치에도 돌아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외부 단일주주 지분이 40% 넘게 존재하고 이미 투자자산과 영업권 손상까지 인식했다면 모회사가 추가 위험을 부담한 경제적 근거와 다른 주주의 부담 여부, 회수가능성에 대한 결정 근거를 상세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벡트 측은 이와 관련해 "이정협 씨와 유창수 대표 사이에 특수관계는 없다"며 이 씨의 지분을 45% 가량 남긴 이유에 대해선 "당시 대표였던 이정협 씨의 책임경영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솔에 대한 자금대여와 연대보증에 관해선 "모회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정협 씨 보호와는 무관하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향후 주식과 메자닌 발행 계획에 관한 질의엔 "미공개중요정보에 해당하는 것으로 답변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문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