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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옥시아로 재미 본 일학개미 “다음은 여기다”…줍줍한 종목은

매일경제-증권 · 2026-08-17 06:10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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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소재·부품등 공급망 전반 주목 MLCC선두 무라타제작소 순매수 1위 키옥시아 16% 반등속 차익실현 매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연일 반등하는 가운데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도 일본 반도체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금융주로 투자처를 넓혔던 일학개미들의 매수세가 이달 들어 반도체 장비와 소재, 전자부품 등 일본 반도체 공급망 전반으로 다시 확산하는 모습이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일본 주식 순매수 1위는 무라타제작소(531만9242달러)였다. 반도체 장비 업체 도쿄일렉트론이 226만2045달러로 2위, 반도체 소재 업체 아리사와제작소가 213만2434달러,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마이크로닉스가 209만5373달러로 각각 3·4위에 올랐다. 이외에 RS테크놀로지스(139만412달러·6위), 일본 반도체주에 투자하는 글로벌X 일본반도체 ETF(116만7523달러·10위) 등 순매수 상위 10개 가운데 반도체·전자부품 관련 종목이 6개 포진했다. 매수 규모를 보면 집중도는 더 높다. 이들 6개 종목·상장지수펀드(ETF)의 순매수액은 총 1436만7029달러로 같은 기간 일본 주식 순매수 상위 10개 전체 금액의 73%에 달했다. 상위 20개로 범위를 넓혀도 후지쿠라,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등 관련 공급망 종목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며 전체 중 절반을 넘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일학개미의 투자 무게중심 변화는 뚜렷하다. 7월에는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이 일본 주식 순매수 1위에 오르는 등 금융주로 매수세가 확대됐다. 하지만 이달 들어 14일까지 MUFG는 순매수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일본우정은행이 같은 기간 97만4676달러 순매수로 13위에 오르는 등 금융주 매수세가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상위권은 다시 반도체·전자부품 관련 종목들이 차지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에서는 최근 주가 급반등과 맞물려 차익실현성 매물이 늘어났다. 키옥시아는 지난 5월까지 일학개미 순매수 1위를 달렸지만 7월에는 순매수 상위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다 이달 들어 13일까지 97만2014달러 순매수로 전체 순매수 규모 6위로 올라선 뒤 14일 차익실현성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지난 3~14일 누적 374만4970달러 순매도를 기록해 순매도 2위에 올랐다. 키옥시아 주가는 7월 한 달 동안 약 48% 급락한 뒤 이달 들어 빠르게 반등했다. 지난달 말 4만6500엔이던 주가는 지난 14일 5만3740엔까지 올라 16%가량 급등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낸드플래시와 저장장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일본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키옥시아와 샌디스크는 지난 12일 AI와 데이터 집약형 응용처를 겨냥한 9세대 2 QLC 3D 플래시메모리 기술을 공개했다. AI 추론 과정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낸드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까지 AI 투자 수혜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메모리주 강세가 나타났다. 샌디스크는 13일(현지시간) 투자자 행사에서 2028~2030회계연도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 목표를 10%대 중후반으로 제시하고 AI 추론용 고대역폭플래시(HBF)를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이날 샌디스크 주가는 13% 넘게 뛰었고 마이크론도 4%대 상승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 14일 아시아 증시에서도 이어졌다. 키옥시아가 전 거래일 대비 3.75% 상승했고, SK하이닉스도 3.26% 오른 164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일학개미들은 일본 반도체 공급망에 대해 다시 매수 비중을 높이는 한편 주가가 급반등한 종목은 차익을 실현하는 선별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