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손보사 상반기 성적표…"하반기는 본업 체력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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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B·현대 '선방'…KB 주춤
장기보험·투자손익에 실적 '온도차'
관리급여·車보험 제도 개선 영향 주목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보험 본업과 투자손익에 따라 엇갈렸다.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은 장기보험 수익성 개선과 계리적 가정 변경 효과 등에 힘입어 보험손익이 늘어났다. 메리츠화재는 투자손익이 실적을 보완했고 KB손해보험은 보험손익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일회성 요인보다 손해율·유지율 등 보험 본연의 수익성이 실적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연결 기준 1조37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1% 증가했다.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장기·일반보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자동차보험도 흑자로 돌아서면서 보험손익이 성장했다.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평가이익과 영국 특종보험사 캐노피우스의 지분법 이익 증가 등에 투자손익도 확대됐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하반기에는 특종·해상보험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손익 관리 체계를 정교화해 국내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캐노피우스와의 협업으로 글로벌 사업 영역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DB손보는 2분기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보험손익이 크게 회복됐다. 위험손해율이 개선된 데다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 환입이 발생한 영향이다. 1분기 대형 사고로 부진했던 일반보험도 2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인하 누적과 보상원가 상승 등으로 수익성 부담이 이어졌다.
현대해상은 주요 손보사 가운데 보험손익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장기보험에서 보험금 예실차 적자 폭이 줄어든 데다 계리적 가정 선진화 가이드라인 반영에 따른 일회성 환입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일반보험도 전년 고액 사고에 따른 기저효과와 손해율 안정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자동차보험은 상반기 전체로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투자손익은 금리 상승 등에 따른 평가손실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보험 본업의 개선 폭이 이를 상쇄하면서 순이익은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손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투자손익이 이를 보완했다. 장기보험에서는 보험계약마진(CSM) 상각 증가와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환입 효과가 있었으나 갑상선 전이암 보험금 지급과 질병의료비 증가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손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부터 분할투자로 진행한 주식형 자산이 크게 늘며 관련 평가익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KB손보는 다른 주요 손보사와 달리 보험손익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일반보험이 개선됐지만 전체 보험손익 감소를 만회하지는 못했다. KB손보는 수익성 중심의 상품 판매와 계약 관리 등을 통해 장기적인 이익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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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식 대체 뭘 샀길래…국민연금 석 달 만에 33조...금융권 관계자는 "하반기부터는 손해율과 유지율 등 보험 본연의 지표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도수치료 관리급여와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제도 개선 등의 효과가 실제 손익으로 이어지는지가 보험사별 실적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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