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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노사갈등 확산…금융노조 9월 총파업 예고·카뱅 2차 파업 돌입

매일경제-경제 · 2026-08-14 10:5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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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은 사내 콘퍼런스 불참도 은행권의 노사 갈등이 파업으로 확산하고 있다. 임금 인상과 성과보상 등 문제에 금융기관의 지방 이전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갈등 수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다음 달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이에 앞서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결의대회도 개최한다. 금융노조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는 조합원 6만8878명이 참여했고, 이 중 6만6154명이 찬성했다. 96.1%에 달하는 찬성률이다. 금융노조와 사용자 측은 지난 4월부터 대표단·실무교섭을 포함해 18차례 산별교섭을 진행했지만 지난 6월 최종 결렬됐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금융노조는 합법적으로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됐다. 금융노조는 주 4.5일제 도입과 실질임금 인상,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금융기관의 지방 이전 추진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당초 8%였던 임금 인상 요구율은 6%로 낮췄으나 사용자 측은 2.5%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책은행 3사(한국산업·IBK기업·한국수출입은행)를 포함한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도 교섭의 주요 갈등 요인으로 떠올랐다. 한 노조 관계자는 “핵심 금융기관을 기계적으로 무분별하게 분산시켜놓으면 전문인력 확보, 기관 간 협업, 정책금융 수행 능력 등에 악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며 “국책은행 지부 노조원들의 파업 참여율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에는 시중·지방은행과 국책은행을 비롯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금융결제원 등 금융 관련 공공·유관기관 42개 지부가 소속돼 있다. 향후 실제 파업 참여 규모와 기관별 업무 차질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인터넷전문은행(인뱅)에서도 파업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카카오뱅크 노조는 두 번째 파업에 나선다. 지난달 31일 첫 파업 이후 보름 만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회사가 직원들의 기술적 성과와 협업 결과를 대외적으로 기술문화로 홍보하면서도 정작 이를 만들어 온 구성원들의 임금 인상과 보상 요구에는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당초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13~14% 수준인 1000만원 상당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경영 부담을 이유로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 노조는 이번 파업일을 카카오뱅크의 연례 사내 기술 콘퍼런스인 ‘코드러너’ 개최일에 맞췄다. 코드러너는 카카오뱅크 구성원이 최신 기술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사내 행사로, 발표와 프로그램 기획·운영에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한다. 노조는 회사의 기술력과 조직문화를 상징하는 행사에 불참함으로써 성과보상 문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카카오뱅크 노조 소속 직원 약 700명은 출범 이후 첫 파업이자 인뱅 최초의 파업을 진행했다. 이후에도 노사 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지난 12일 0시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오는 14일 2차 파업 뒤에도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가·연속 파업 등 쟁의 수위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회사가 구성원의 노동과 성과를 정당하게 존중하고 실질적인 교섭안을 제시할 때까지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측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조속한 합의를 위해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