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한화그룹’ 시큐리타이즈…첫 어닝쇼크에 주가 28%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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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美상장한 자산토큰화 대장주
2분기 매출 5% 줄며 기대치 하회
한화그룹이 단일 최대주주로 알려진 실물자산 토큰화(RWA) 인프라 기업 시큐리타이즈(SECZ)가 올해 7월 뉴욕증시 상장 이후 발표한 첫 분기 실적에서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주가가 하루 만에 28% 넘게 폭락했다.
13일(현지시간) 시큐리타이즈는 올해 2분기 매출은 144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고, 순손실은 2170만달러, 주당순손실은 2.3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매출 2060만달러, 주당순손실 0.15달러를 크게 벗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50만달러 손실로 전년 동기 18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시장 기대치를 밑돈 매출과 주당순손실에 이날 정규장에서 시큐리타이즈 주가는 전일 대비 28% 넘게 내린 5.7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시큐리타이즈는 지난 7월 2일 캔터에쿼티파트너스Ⅱ와의 SPAC합병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토큰화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증시 데뷔에 성공했다.
회사는 상장 첫날 자사 보통주(SECZ)를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블록체인 위에 직접 토큰화해 유통시키며 가상자산 업계 최대 규모의 토큰화 주식 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시큐리타이즈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토큰화된 운용자산(AUM) 규모와 거래량 등 플랫폼 활동 지표는 개선됐지만 매출과 수익성이 악화됐다.
올 2분기 평균 토큰화 AUM은 43억달러로 전년 대비 16%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거래대금은 53억달러로 147% 급증했다.
시큐리타이즈의 토큰화 미국 국채펀드 시장점유율은 지난 10일 기준 18%에 달했다. 회사는 블랙록 비들(BUIDL)과 같은 토큰화 국채·펀드를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매출을 구성하는 두 축인 토큰화 부문과 자산관리서비스 부문 중 토큰화 매출이 783만달러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고, 자산관리서비스 매출은 660만달러로 3% 늘어나는 데 그쳤다.
또한, 펀드행정서비스(시큐리타이즈 펀드서비스) 부문의 관리자산(AUA)은 243억달러로 전년 대비 약 20% 줄었고, 활성 펀드 수도 663개로 소폭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시큐리타이즈의 핵심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기관 파트너십 확장은 2분기 내내 이어졌다.
시큐리타이즈는 2분기 중 세계 최대 증권대행기관인 컴퓨터셰어, 3위 사업자인 콘티넨탈스톡트랜스퍼앤트러스트와 잇달아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발행사 주도형 토큰화 주식 채널을 확장했다. 이는 앞서 1분기 말 발표한 뉴욕증권거래소와의 24시간 토큰화 주식 거래 인프라 파트너십의 연장선이다.
2분기 종료 직후에는 캔터피츠제럴드와 손잡고 기업공개(IPO)와 후속 증자까지 온체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점프트레이딩·주피터와는 토큰화 주식의 유동성과 유통 인프라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규제 측면에서는 미국금융산업규제청(FINRA)으로부터 브로커딜러 자회사 시큐리타이즈마켓츠의 토큰화 증권 커스터디 승인을 받아 토큰화 증권과 스테이블코인 간 원자적 결제(atomic settlement)가 가능해졌다.
이사회도 새롭게 정비됐다.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시장구조·거래국 국장을 지낸 브렛 레드펀이 사장 겸 이사로, 국제통화기금(IMF) 출신 수닐 사브하르왈이 사외이사로 각각 합류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보유한 시큐리타이즈 지분은 한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 ‘한화라이프스타일프라이빗펀드2’가 963만3291주(약 5.9%), 한화시스템 싱가포르 자회사 H FOUNDATION이 505만6218주(약 3.1%), 한화투자증권이 100만주(약 0.6%)를 각각 보유하는 구조다.
한화그룹 계열 3개 법인이 보유한 시큐리타이즈 보통주는 합산 1568만9509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9.6%에 해당하며, 이는 개별 주주 기준으로 단일 최대 지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