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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요? 저희 밑이죠”…잘나가던 백화점株, 40% 추락한 이유

매일경제-증권 · 2026-08-14 05:50 · 삼성전자(005930)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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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조정장에 명품소비 위축된 탓 현대百·롯데쇼핑 실적전망 하회도 올해 들어 한때 삼성전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백화점주들이 하반기 50% 가까이 급락했다. K컬처 인기에 따른 방한 외국인 급증과 원화 약세, 반도체 관련주 급등으로 인한 시중 여유자금 증가 등이 맞물려 높은 실적이 예상됐지만 최근 코스피가 고점 대비 급락하면서 이 같은 기대치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하반기 들어 이날까지 48.53% 급락했다. 심지어 하반기에는 단 7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와 롯데쇼핑 또한 각각 44.44%, 41.37% 떨어졌다.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전체적인 국내 증시 조정 국면이다.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백화점주에 악영향을 미쳤다. 먼저 하반기에 기관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백화점주 하락세를 이끌었다. 연기금·투신 등 기관은 하반기에만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을 각각 1971억원, 113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백화점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핵심 논리가 훼손된 것도 영향이 컸다. 증시 상승에 따라 소비가 증가하는 이른바 ‘부의 효과’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증시가 좋았던 지난 2분기까지는 명품 판매 성적이 뛰어났다. 신세계는 2분기 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곽법준 한국은행 조사국 거시분석팀장은 “명품 소비 확대는 주가 상승에 따른 대표적인 자산 효과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증시가 하락하자 ‘부의 효과’에 대한 기대도 빠르게 약화됐다. 백화점주가 소비 경기뿐 아니라 주식시장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시 베타주’처럼 움직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세계를 제외한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이 2분기 좋은 실적에도 시장의 기대(컨센서스)를 밑돌았던 것도 주가 약세의 원인이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79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전망치(864억원)를 하회하는 수치다. 백화점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가구·매트리스 자회사 지누스의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 관세 여파로 가격을 인상한 이후 주요 채널에서 매출 부진이 지속되면서다. 롯데쇼핑 또한 2분기 시장 전망치(1133억원)를 밑돈 영업이익(899억원)을 기록했다. 마트·슈퍼 부문 희망퇴직 시행과 롯데컬처웍스의 콘텐츠 사업 재고작 손실 146억원이 인식되며 발생한 일회성 비용 탓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백화점 종목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 매출 성장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7월 들어 주차별 매출이 대체로 10% 후반에서 2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VIP 소비, 환율 효과 등이 유지되면서 매출을 받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국내 주요 기업들의 상여금 지급을 앞두고 연말로 갈수록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4분기부터 백화점 성장률 흐름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