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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에 푹 빠진 세계 최대 국부펀드…‘이 업종’선 과감하게 발 뺐다

매일경제-증권 · 2026-08-13 20:10 · 삼성전기(009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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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닉 추가 매집은 없어 삼성전기 지분율 1%P 늘어 SK스퀘어·LIG넥스원은 처분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연기금(GPFG)이 보유한 한국 주식 가치가 올 상반기에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은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국가별 주식 투자 비중에서도 4위로 올라섰다. 13일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에 따르면 한국 주식 보유가치(현물주식 기준)는 지난해 말 276억달러(약 39조원)에서 올해 6월 말 570억달러(약 80조원)로 106% 증가했다. 한국 기업 주식 보유 종목 수도 411개에서 421개로 늘었다. 한국 주식 보유가치 급증에 가장 크게 기여한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 보유 평가액은 지난해 말 92억8000만달러(약 13조1000억원)에서 225억1000만달러(약 31조9000억원)로 2배 이상 늘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48억8000만달러(약 6조9000억원)에서 175억9000만달러(약 24조9000억원)로 3배 넘게 불어났다. 두 회사의 합산 평가액은 141억6000만달러(약 20조1000억원)에서 401억달러(약 56조8000억원)로 2.8배가 됐다. 불어난 금액만 259억4000만달러(약 36조7000억원)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지는 않았다. 삼성전자 지분율은 1.94%에서 1.88%, SK하이닉스는 1.48%에서 1.44%로 오히려 소폭 낮아졌다. 일부 차익 실현에도 주가 상승 폭이 컸던 탓에 평가액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 삼전닉스, 상위 투자종목 10위권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글로벌 상위 30개 투자 종목 중 각각 8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말에는 삼성전자가 15위였고 SK하이닉스는 30위 안에 들지도 못했다. NBIM도 ‘삼전닉스’ 외에 엔비디아, TSMC, 인텔 등 반도체 관련 주식이 국부펀드의 수익률을 끌어올린 핵심 배경임을 설명했다. 운용자산이 2조4000억달러(약 3400조원)에 육박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올해 상반기 9.4%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1849억달러(약 260조원)의 순익을 올렸다. 니콜라이 탕겐 NBIM 최고경영자(CEO)는 “국부펀드의 이번 실적은 주식시장의 양호한 수익률, 특히 아시아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포트폴리오 내 성과가 가장 좋았던 주식을 보여주는 차트 앞에 서서 “칩, 칩, 칩, 칩”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국 증시 랠리와 함께 글로벌 포트폴리오 내 한국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에서 차지하는 한국 익스포저(현물주식·현금·파생상품 포함) 비중은 4.1%를 기록하며 미국(52.9%), 일본(6.8%), 영국(4.4%)에 이어 4위로 껑충 뛰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주식 보유가치가 낮아 국가별 자산배분표에 개별 국가명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한 것이다. ◆ 상반기 35개 신규 투자…25곳은 정리 다만 뜨거워진 한국 시장에서도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종목별 선택이 엇갈려 국내 주식 평가액 상위 종목에 변화가 컸다. 지난해 말 순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KB금융, 현대차, 네이버, 신한금융 순이었다. 하지만 올해 6월 말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스퀘어가 1~3위를 유지한 가운데 삼성전기가 4위로 급부상했고 KB금융·현대차·하나금융이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전기는 평가액이 3021만달러에서 13억3670만달러로 약 44배 뛰었다. 보유 지분율도 0.23%에서 1.28%로 높아져 주가 상승뿐 아니라 국부펀드의 대규모 추가 매수가 평가액 증가를 이끌었다. 상반기에 투자포트폴리오에 새로 편입된 기업은 BGF, CJ프레시웨이, 제주반도체, 원익홀딩스 등 35개였으며 제외된 곳은 LIG넥스원, 롯데지주, 동원산업, 현대홈쇼핑, 데브시스터즈 등 25개였다. 보유지분율이 증가한 곳과 감소한 업체 수는 각각 147개, 151개였다. SK스퀘어 지분율은 지난해 말 3.05%에서 올해 6월 말 1.30%로 1.75%포인트 낮아졌다. 주식을 상당 부분 처분했는데도 주가 급등 덕분에 평가액은 약 10억3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에서 18억8000만달러(약 2조7000억원)로 오히려 늘었다. 방산 대표주 LIG넥스원에서는 아예 발을 뺐다. 지난해 말 지분 0.93%를 보유했지만 올 6월 말 보유목록에서는 사라졌다. 보유지분율 증가폭이 가장 큰 종목은 네오위즈(2.93%→5.47%)였고 서부T&D(1.89%→4.20%), CJ(주)(1.14%→3.38%), 롯데관광개발(0.02%→2.24%), 유니드(1.18%→3.36%)가 뒤를 이었다. 반면 CJ ENM(2.18%→0.06%)의 지분율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SK스퀘어(3.05%→1.30%), KCC글라스(1.61%→사실상 0%), 동진쎄미켐(1.71%→0.12%), PSK(3.27%→1.76%)도 지분을 크게 줄였다. NBIM은 개별 종목의 매수·매도 이유를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NBIM은 전체적으로 시장 익스포저와 개별 종목 선별, 자산배분 전략을 함께 운용하며 개별 투자 결정은 포트폴리오 매니저에게 위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