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AI 콘텐츠 플랫폼 ‘크랙(Crack)’을 앞세워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6’의 메인 스폰서로 나선다. 게임사가 아닌 기업이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AI와 게임·콘텐츠 산업의 접점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스타 2026의 주요 참가사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올해 메인 스폰서는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운영하는 AI 캐릭터 채팅 플랫폼 ‘크랙’이다.
정승우 지스타조직위원회 실장은 “현재 산업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꼭지는 AI와 내러티브”라며 “AI와 내러티브를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크랙이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생성형 AI에서 출발해 콘텐츠 플랫폼으로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소비자 대상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국내 AI 기업이다. 대표 서비스 ‘뤼튼’을 통해 AI 글쓰기와 콘텐츠 생성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왔으며, 최근에는 AI 캐릭터와 콘텐츠를 결합한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서비스가 크랙이다. 크랙은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다양한 AI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와 세계관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등 이용자 창작 콘텐츠(UGC) 성격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크랙은 전통적인 게임 서비스와는 다소 다른 방식으로 게임·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겨냥한다.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것을 넘어 AI 캐릭터와 상호작용하고 이용자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형태다.
◆ 매출 15배 성장…공격적 투자 이어가
뤼튼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뤼튼테크놀로지스가 공개한 2025년 외부감사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471억1721만원으로 전년 30억7372만원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다만 아직 수익성은 과제로 남아 있다. 2025년 영업비용은 약 1059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손실은 약 58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플랫폼 투자와 사용자 확보를 위한 선행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는 입장이다.
특히 크랙과 ‘쨈(JAM)’ 등 B2C 서비스가 성장세를 이끌었으며, 일본 사업과 기업용 AI 전환(AX) 사업도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 지스타 넘어 G-CON까지…AI와 내러티브 결합
뤼튼의 이번 지스타 참여는 단순한 브랜드 홍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크랙은 지스타뿐 아니라 게임 개발자와 영화감독 등 창작자들이 참여하는 컨퍼런스 ‘G-CON 2026’의 메인 스폰서도 맡는다.
G-CON 2026은 11월 19일부터 20일까지 열리며, 올해도 ‘내러티브’를 주요 주제로 다룬다.
결국 뤼튼이 지스타를 통해 노리는 지점은 게임 개발 도구로서의 AI에만 머물지 않는다. AI 캐릭터와 이용자 창작,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게임과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산업 전반으로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게임업계에서도 생성형 AI의 활용 범위는 개발 과정뿐 아니라 캐릭터와 이용자의 상호작용, 콘텐츠 제작 등으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뤼튼의 지스타 메인 스폰서 참여는 이러한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박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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