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 2026-08-13 10:37
· AI 요약 완료
소변에서 흰 거품이 자주 보이면 콩팥 이상 신호일 수 있음. 25.9%의 사람들이 거품뇨 경험, 특히 50대 이상에서 증가. 반복적인 거품뇨는 단백뇨를 의심해야 하며, 조기 검진이 필요함.
거품뇨는 단백뇨의 가능성을 나타내며, 이는 콩팥의 필터 기능이 손상되었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에게는 만성콩팥병의 진행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소변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소변 검사는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소변에서 나타나는 흰 거품, 콩팥 건강의 신호?
최근 한 회사원이 소변에서 흰 거품이 많이 생기는 현상을 경험하고 내과를 찾은 사례가 보도되었습니다. 이 사례는 단순한 소변의 변화가 아닌, 콩팥 건강에 대한 중요한 경고 신호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소변에서 거품이 자주 보이는 경우, 이는 단백뇨와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조기 검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품뇨의 발생 원인
소변에서 거품이 발생하는 것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변을 세게 보거나 소변이 농축되어 있을 때도 거품이 생길 수 있으며, 격렬한 운동 후나 열이 날 때, 요로 감염 등의 상황에서도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거품은 단백뇨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단백뇨란 무엇인가?
단백뇨는 소변에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건강한 콩팥은 몸에 필요한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필터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고혈압, 당뇨병, 사구체 질환 등의 원인으로 이 필터가 손상되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새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단백뇨는 콩팥의 이상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로 간주됩니다.
거품뇨와 단백뇨의 관계
서울의대 신장내과 명예교수인 김성권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거품뇨를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단백뇨 진단을 받을 확률이 17.6배 높다고 합니다. 이는 거품뇨가 단백뇨의 단서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소변에서 거품이 자주 보인다면, 반드시 소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 관찰의 중요성
소변의 성상과 양, 횟수 등은 단백뇨뿐만 아니라 수분 상태, 요로계 질병, 출혈 등의 단서를 보여줍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우리 몸이 만들어내는 건강 정보가 소변 속에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소변을 본 후 물을 내리기 전에 3초만 소변의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국과 호주에서는 소변의 색과 변화를 확인하라는 공중보건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콩팥 건강을 위한 간단한 방법
김 교수는 소변의 색깔이 평소와 같은지, 피가 섞인 것처럼 진하게 보이지는 않는지, 거품이 유난히 많지는 않은지를 살펴보라고 강조합니다. 하루 몇 초의 관찰이 콩팥이 보내는 ‘소리 없는 외침’을 조기에 발견하는 간단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소변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이 있는 58세 회사원 김모씨는 어느 날 아침 소변을 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변기 물 위에 흰 거품이 유난히 많이 생겼다. 처음에는 “소변을 세게 봐서 그런가 보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물을 내렸다.
그런데 다음 날에도 그랬다. 며칠이 지나도 마찬가지였다. 소변을 볼 때마다 작은 거품들이 모여 있었고 금방 사라지지 않았다. 물을 내린 뒤에도 변기 벽에 일부 거품이 붙어 있는 듯했다. 그는 반복되는 소변 거품이 마음에 걸려 내과를 찾았다. 소변 검사 결과, 단백뇨가 발견됐다. 추가 검사에서 고혈압과 관련된 초기 콩팥 손상을 의심할 만한 상태로 진단됐다.
사단법인 싱겁게먹기실천연구회가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면 조사한 결과, 4명 중 1명꼴인 25.9%가 이 같은 거품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9.6%, 여성은 22.2%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연령에 따른 차이다. 30대 9.7%, 40대 18%였지만 50대가 되면 28.5%로 올라가고, 60대 이상에서는 42.8%에 달했다. 나이가 들수록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콩팥 기능 이상도 많아지는 것과 관련 있을 것으로 연구회는 해석했다.
거품뇨가 곧 콩팥병이라는 뜻은 아니다. 소변을 세게 보거나 소변이 농축돼 있을 때에도 거품은 생길 수 있다. 격렬한 운동을 했거나 열이 날 때, 요로감염 등이 있을 때도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남성이 서서 강한 소변 줄기를 변기 물에 떨어뜨리면 충격 때문에 거품이 생길 수 있지만, 이런 거품은 대개 금방 사라진다
문제는 소변을 볼 때마다 반복해서 나타나는 거품이다. 흰색 거품 방울이 금방 사라지지 않고 오래가고, 물을 내려도 변기 벽에 거품이 남아 있을 때는 단백뇨에 의한 현상으로 의심해야 한다. 단백질은 물과 공기가 만나는 경계면에서 거품을 만들고 유지시키는 성질이 있다. 달걀 흰자를 저으면 거품이 풍성하게 만들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싱겁게먹기실천연구회를 이끄는 김성권 서울의대 신장내과 명예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거품뇨를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단백뇨 진단을 받을 확률이 17.6배 높았다”며 “거품뇨가 단백뇨 단서가 될 수 있기에 소변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단백뇨는 왜 생길까. 콩팥에는 ‘사구체’라는 정교한 필터가 있다. 건강한 사구체는 몸에 필요한 혈액 속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막는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사구체 질환 등으로 이 필터가 손상되면 혈액 속 단백질이 소변으로 새기 시작한다. 따라서 단백뇨는 콩팥 필터에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가를 알려주는 경고등인 셈이다.
김성권 교수는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에게 단백뇨 발생은 만성콩팥병 진행을 미리 알려주는 신호”라며 “반복되는 거품뇨는 단백뇨 가능성을 눈으로 보여주는 징표”라고 말했다.
소변의 성상과 양, 횟수 등은 단백뇨뿐만 아니라, 수분 상태, 요로계 질병과 출혈 등의 단서를 보여준다<그래픽 참조>. 하루에도 여러 번 우리 몸이 만들어 내는 건강정보가 변기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소변 보고 물을 내리기 전에 3초만 소변 성상을 보는 게 좋다. 영국·호주 등에서는 “소변을 보고 색과 변화를 확인하라”는 공중보건 캠페인이 이뤄지고 있다.
김성권 교수는 “소변 색깔은 평소와 같은가, 피가 섞인 것처럼 진하게 보이지는 않는가, 거품이 유난히 많지는 않은가 등을 살펴보라”며 “하루 몇 초의 관찰이 콩팥이 보내는 ‘소리 없는 외침’을 조기에 발견하는 간단한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