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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3번째 가격 인상"…오뚜기, 컵라면·만두도 올린다 [프라이스&]
카레·케첩 이어 업소용 식자재 인상
컵라면 6.7%·만두 7.7% 출고가 조정
작년 영업익 20%↓…원가 부담 지속
해외 비중 11%대, 내수 의존도 부담
컵라면 6.7%·만두 7.7% 출고가 조정
작년 영업익 20%↓…원가 부담 지속
해외 비중 11%대, 내수 의존도 부담
오뚜기가 최근 한 달 새 세 번째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지난달 카레와 케첩 등 가공식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업소용 식자재와 컵라면·만두까지 잇달아 출고가를 조정하고 있다. 지난해 원재료비와 고환율 여파로 영업이익이 20% 넘게 감소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내수 의존도가 원가 상승 충격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뚜기는 다음달 7일부터 컵라면 11개 브랜드 29개 품목의 평균 출고가를 6.7%, 만두 3개 브랜드 16개 품목을 7.7%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대형마트 기준 진라면 매운맛 컵라면(110g)와 열라면 컵라면(105g)의 예상 판매가격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오른다. 참깨라면 컵라면(110g)은 1400원에서 1550원으로, X.O. 교자(324g×2)는 1만480원에서 1만1480원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오뚜기가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한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오뚜기는 지난달 13일 카레와 당면, 케첩, 후추 등 29개 품목의 출고가 인상을 발표했다. 후추류는 평균 17%, 당면류는 10%, 카레와 케첩류는 각각 6.1% 올렸다. 3일숙성카레 약간매운맛(80g)은 3200원에서 3680원으로, 토마토케찹(300g)은 2180원에서 2480원으로 조정됐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외식업체 등에 공급하는 업소용 식자재 30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약 11% 올리기로 했다. 마요네즈와 식용유, 드레싱, 파스타소스, 마가린, 피클 등이 대상이다. 인상분은 이달 1일부터 적용됐다. 가정용 가공식품에서 업소용 식자재를 거쳐 컵라면과 냉동식품까지 한 달 사이 가격 조정 대상이 빠르게 넓어진 셈이다.
가격 인상의 직접적인 원인은 원가 부담이다. 오뚜기는 팜유와 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 가격과 필름·플라스틱 용기 등 포장재 가격이 상승한 데다 고환율로 수입 비용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카레·케첩 가격을 올릴 때도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 변동에 따른 포장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을 인상 배경으로 들었다.
원가 부담은 지난해 실적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오뚜기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조6745억원으로 전년보다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73억원으로 20.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8%에 그쳤다. 오뚜기는 당시 환율과 원료·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 인건비와 광고·판촉비 증가를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았다.
올 들어 실적은 다소 회복됐다. 1분기 매출은 95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4억원으로 3.3% 늘었다. 특히 해외 매출은 1099억원으로 9.6% 증가했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11.5%에 머물렀다.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 비중도 11.2%였다. 매출의 90% 가까이를 국내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뚜기는 국내 매출 비중이 90%에 육박해 내수 경기와 원가 변동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구조다.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6% 늘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5%에 그쳤다.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환율이 오르면 비용 부담이 커지는 반면, 해외 시장에서 이를 상쇄할 매출 기반은 아직 크지 않다.
오뚜기는 2030년 해외 매출 1조1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북미 첫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일본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경북 구미에 2000억원을 투자해 2029년까지 수출용 라면 공장도 짓기로 했다.
오뚜기는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이번 인상 대상에서 봉지라면 전 품목을 제외했다. 봉지라면은 전체 라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오뚜기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와 포장재 가격 상승,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누적돼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조정했다”며 “봉지라면 가격은 유지하고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오뚜기는 다음달 7일부터 컵라면 11개 브랜드 29개 품목의 평균 출고가를 6.7%, 만두 3개 브랜드 16개 품목을 7.7%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대형마트 기준 진라면 매운맛 컵라면(110g)와 열라면 컵라면(105g)의 예상 판매가격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오른다. 참깨라면 컵라면(110g)은 1400원에서 1550원으로, X.O. 교자(324g×2)는 1만480원에서 1만1480원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오뚜기가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한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오뚜기는 지난달 13일 카레와 당면, 케첩, 후추 등 29개 품목의 출고가 인상을 발표했다. 후추류는 평균 17%, 당면류는 10%, 카레와 케첩류는 각각 6.1% 올렸다. 3일숙성카레 약간매운맛(80g)은 3200원에서 3680원으로, 토마토케찹(300g)은 2180원에서 2480원으로 조정됐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외식업체 등에 공급하는 업소용 식자재 30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약 11% 올리기로 했다. 마요네즈와 식용유, 드레싱, 파스타소스, 마가린, 피클 등이 대상이다. 인상분은 이달 1일부터 적용됐다. 가정용 가공식품에서 업소용 식자재를 거쳐 컵라면과 냉동식품까지 한 달 사이 가격 조정 대상이 빠르게 넓어진 셈이다.
가격 인상의 직접적인 원인은 원가 부담이다. 오뚜기는 팜유와 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 가격과 필름·플라스틱 용기 등 포장재 가격이 상승한 데다 고환율로 수입 비용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카레·케첩 가격을 올릴 때도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 변동에 따른 포장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을 인상 배경으로 들었다.
원가 부담은 지난해 실적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오뚜기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조6745억원으로 전년보다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73억원으로 20.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8%에 그쳤다. 오뚜기는 당시 환율과 원료·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 인건비와 광고·판촉비 증가를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았다.
올 들어 실적은 다소 회복됐다. 1분기 매출은 95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4억원으로 3.3% 늘었다. 특히 해외 매출은 1099억원으로 9.6% 증가했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11.5%에 머물렀다.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 비중도 11.2%였다. 매출의 90% 가까이를 국내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뚜기는 국내 매출 비중이 90%에 육박해 내수 경기와 원가 변동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구조다.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6% 늘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5%에 그쳤다.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환율이 오르면 비용 부담이 커지는 반면, 해외 시장에서 이를 상쇄할 매출 기반은 아직 크지 않다.
오뚜기는 2030년 해외 매출 1조1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북미 첫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일본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경북 구미에 2000억원을 투자해 2029년까지 수출용 라면 공장도 짓기로 했다.
오뚜기는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이번 인상 대상에서 봉지라면 전 품목을 제외했다. 봉지라면은 전체 라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오뚜기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와 포장재 가격 상승,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누적돼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조정했다”며 “봉지라면 가격은 유지하고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