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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걷어낸 KT, 2분기 깜짝 호실적…AX로 날개 단다

매일경제-증권 · 2026-08-13 08:55 · KT(0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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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과징금 540억원에 순이익은 감소 2028년까지 ROE 10% 달성 목표 AIDC·해저케이블 등 AI 인프라 집중 KT가 2026년 2분기 부동산 분양 수익 등 일회성 이익 감소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증권가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KT는 향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확장을 비롯한 AI 인프라 번들링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KT는 지난 12일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조 6799억원, 영업이익 64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36.1% 감소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 반영되었던 강북개발사업(NCP) 등 부동산 분양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제외되면서 표면적인 실적은 감소했으나 일회성 요인을 걷어낸 경상 영업이익은 6100억원대 수준으로 오히려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540억원의 과징금이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34.5% 줄어든 480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3일 하나증권과 대신증권은 모두 K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각각 7만6000원, 7만4000원으로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매각 일회성 이익 약 400억원을 제외해도 6100억원의 경상 이익을 기록한 호실적”이라며 “신규 1GW AIDC가 GPU 코로케이션이나 GPUaaS 위주로 공급될 경우 관련 매출이 4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9만원 이상에서 AI 플러스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장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 기대감이 생겨났다”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보면 절대 저평가 상황인 만큼 5만5000원 이하에서는 매수로 대응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무선사업 매출은 1조7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위약금 면제 기간 가입자 이탈과 함께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이어진 해킹 사고 관련 고객보답 프로그램에 따른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무선 서비스 ARPU는 3만 4412원으로 전년 대비 2.3%, 전 분기 대비 1.1% 하락했다. 다만 5G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8만명 늘어난 1115만명(보급률 83.2%)을 기록했고, SK텔레콤 해킹 사고 반사효과로 KT MVNO 가입자가 전년 대비 18.3% 늘어난 904만8000명까지 증가했다. 유선사업은 인터넷 매출이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부가서비스 확대로 전년 대비 1.1% 늘었으나, 광고·PPV 매출 감소로 미디어 매출은 0.5% 줄어 유선 전체로는 1.5% 감소한 1조 3148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형 구축사업 기저효과로 2.3% 줄었지만, AX·통신 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로는 3.3% 늘어난 9011억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했다. 주요 그룹사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케이티클라우드는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설계·구축(DBO)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8% 급성장했으며, 케이티에스테이트는 대전 둔산 인재개발원 분양 수익 약 400억원이 반영되며 매출이 80.1% 대폭 증가해 연결 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앞서 KT는 실적 발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하며 성장 청사진을 제시했다. 2028년까지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9~10%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재무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2025년 대비 2028년 AX 매출을 두 배 이상으로 폭발적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AIDC와 해저케이블 중심의 인프라 확장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양적 확장만을 추구하기보다 실수요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도모하며, 현재 152메가와트(MW) 수준인 AIDC 용량을 2031년까지 1기가와트(GW)로 대폭 늘리고 해저케이블 역시 90테라비트(Tbps)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냉각기술 핵심 벤더 및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업자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도 한층 강화되해 기본적으로 별도 조정 순이익의 50%를 환원하는 기조를 굳건히 유지하면서 주당 배당금(DPS)을 점진적으로 인상하고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하여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KT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하며 “AIDC(앵커)에서 해저케이블(톨게이트)을 거쳐 토큰 팩토리(과금)로 이어지는 번들링 구조가 이번에 확인됐다”며 “통신사가 가장 잘하는 번들링 전략을 AI 밸류체인에 적용한 것이 KT만의 차별점으로 고객 협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