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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SK디앤디 1년간 상폐 없다"… 소액주주 "1년 뒤 재추진 의심"

인포스탁데일리 · 2026-08-13 07:35 · SK디앤디(210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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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SK디앤디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둘러싼 상장폐지 논란에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가 최소 1년간 상장폐지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1년'이라는 시한을 둔 데 의문을 제기하며 이후 재추진 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SK디앤디는 지난 10일 136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관련한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정정신고서에는 한앤코가 신고서 제출일을 기준으로 최소 1년 동안 보통주 추가 공개매수 등을 통한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회사 측에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한앤코가 당분간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기간을 '최소 1년'으로 구체화한 셈이다. 유상증자 이후 한앤코의 지분율이 높아지면서 상장폐지를 다시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주주들의 우려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앤코는 공개매수 이외의 방식으로 지분을 추가 확보할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SK디앤디는 한앤코가 지분율 확대를 목적으로 장내거래나 블록딜을 통해 추가 지분을 취득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 역시 자사주를 활용한 지분율 상승 가능성을 배제했다. SK디앤디는 일반주주의 지분율을 낮출 수 있는 자기주식 취득이나 소각 계획이 없다고 명시했다. 주주들의 불신에는 한앤코가 이미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한 전력이 자리하고 있다. 한앤코는 지난해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SK디앤디 지분을 인수한 뒤 나머지 주식을 주당 1만2750원에 공개매수하며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했다. 두 차례 공개매수에도 보유 지분율이 약 78.8%에 그치면서 상장폐지 기준으로 거론되는 95%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고 결국 상장폐지는 무산됐다. 이후 SK디앤디가 기존 발행주식 수의 2배가 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상장폐지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SK디앤디는 지난달 28일 보통주 4468만1000주를 새로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기존 발행주식 1861만7382주의 약 2.4배에 달하는 규모로 예정 발행가는 주당 3060원이다. 예정 조달금액은 1367억원으로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620억원은 오는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사모사채 상환에 투입되고, 약 747억원은 군포 트리아츠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 중도금 대출과 관련한 연대보증 이행 등에 쓰일 예정이다. 소액주주들은 지난해 한앤코가 상장폐지를 위해 제시한 공개매수가 1만2750원과 비교해 이번 유상증자 예정 발행가가 크게 낮다는 점에 반발하고 있다. 공개매수를 통해 상장폐지에 필요한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규모 신주 발행으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크게 희석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권주 발생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기존 주주들이 배정받은 신주를 모두 청약하지 않을 경우 한앤코의 상대적 지분율이 높아질 수 있고 결과적으로 최대주주의 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액주주들은 특히 이번 정정신고서에서 상장폐지 계획을 완전히 철회한다는 표현 대신 '최소 1년'이라는 조건을 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년이 지난 뒤 다시 공개매수나 상장폐지를 추진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의문이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중심으로 결집한 SK디앤디 소액주주연대는 회사 측에 최소 1년간 상장폐지를 추진하지 않기로 한 배경과 1년 이후의 방침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최대주주 지분율이 어떻게 변하는지와 한앤코의 초과청약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 주주들의 반발은 집단행동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11일 SK디앤디에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서를 발송했다. 액트에서는 주주대표 선출 절차와 함께 향후 주주활동을 위한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