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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돈잔치'에도 한숨…역대급 수출 성과, 절반은 '대기업'
2분기 수출액, 대기업 82% 증가
중견기업 11%·중소기업 13%↑
무역집중도 55% 기록 '최고 수준'
중견기업 11%·중소기업 13%↑
무역집중도 55% 기록 '최고 수준'
올 2분기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온도 차는 더 벌어졌다. 대기업 수출이 1년 새 80% 넘게 급증한 반면 중소기업은 10%대 증가 폭에 그쳤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품 수출 호조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나타나면서 수출 성장의 과실이 대기업에만 쏠린 셈이다.
13일 국세청 '2026년 2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올 2분기 대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견기업은 10.9%, 중소기업은 13.1% 늘었다.
대기업·중소기업 간 수출 증가율 격차는 68.7%포인트다. 전체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기업 규모에 따라 체감하는 정도가 엇갈렸다.
대기업 수출 증가세는 자본재가 이끌었다. 소비재 수출은 감소했지만 반도체 등 IT 부품이 포함된 자본재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5% 급증했다. 원자재 수출도 26.8% 늘었다.
중소기업은 자본재·원자재·소비재 모두 증가했지만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자본재 수출은 15.4%, 원자재와 소비재는 각각 15.2%, 10.8% 증가하는 데 그쳣다. 품목 전반에서 수출이 늘었는데도 대기업 자본재 수출 증가세와 비교하면 격차가 컸다.
종사자 수를 기준으로 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250인 이상 기업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4% 증가했다. 반면 10~249인 기업은 19.3%, 1~9인 기업은 8.5% 늘었을 뿐이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이번 수출 호조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된 것이다.
수출 쏠림 현상도 심해졌다. 올 2분기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55.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3%에서 1년 만에 17%포인트 뛰었다.
무역집중도는 상위 기업이 전체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지표다.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올 1분기 처음 50%를 넘어섰다. 수출 증가분이 일부 대기업에 더 강하게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산업 호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등 IT 부품 수출이 크게 늘면서 관련 산업을 주도하는 대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지만 중소기업 확산 효과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정부도 이 같은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추진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2차 점검회의'에서 반도체를 포함한 국가 전략산업의 성장 성과가 대기업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 초기부터 '모두의 성장'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함께성장 프로젝트'는 대기업·중소기업이 기술개발부터 실증·양산까지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다. 향후 10년간 1조원 규모로 추진된다. 이와 별도로 5조원 규모의 상생무역 금융을 공급하고 유망 소재·부품·장비, 팹리스 기업에 투자하는 5조원 규모 신규 반도체 펀드도 조성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13일 국세청 '2026년 2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올 2분기 대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견기업은 10.9%, 중소기업은 13.1% 늘었다.
대기업·중소기업 간 수출 증가율 격차는 68.7%포인트다. 전체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기업 규모에 따라 체감하는 정도가 엇갈렸다.
대기업 수출 증가세는 자본재가 이끌었다. 소비재 수출은 감소했지만 반도체 등 IT 부품이 포함된 자본재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5% 급증했다. 원자재 수출도 26.8% 늘었다.
중소기업은 자본재·원자재·소비재 모두 증가했지만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자본재 수출은 15.4%, 원자재와 소비재는 각각 15.2%, 10.8% 증가하는 데 그쳣다. 품목 전반에서 수출이 늘었는데도 대기업 자본재 수출 증가세와 비교하면 격차가 컸다.
종사자 수를 기준으로 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250인 이상 기업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4% 증가했다. 반면 10~249인 기업은 19.3%, 1~9인 기업은 8.5% 늘었을 뿐이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이번 수출 호조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된 것이다.
수출 쏠림 현상도 심해졌다. 올 2분기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55.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3%에서 1년 만에 17%포인트 뛰었다.
무역집중도는 상위 기업이 전체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지표다.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올 1분기 처음 50%를 넘어섰다. 수출 증가분이 일부 대기업에 더 강하게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산업 호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등 IT 부품 수출이 크게 늘면서 관련 산업을 주도하는 대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지만 중소기업 확산 효과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정부도 이 같은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추진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2차 점검회의'에서 반도체를 포함한 국가 전략산업의 성장 성과가 대기업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 초기부터 '모두의 성장'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함께성장 프로젝트'는 대기업·중소기업이 기술개발부터 실증·양산까지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다. 향후 10년간 1조원 규모로 추진된다. 이와 별도로 5조원 규모의 상생무역 금융을 공급하고 유망 소재·부품·장비, 팹리스 기업에 투자하는 5조원 규모 신규 반도체 펀드도 조성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