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윤형호’ 첫 성적표 실망이라고?…알고 보니 AX 폭풍 성장 ‘반전’
매일경제-증권 · 2026-08-12 14:45
·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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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해킹 사태 수습을 마무리 지으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박윤영호가 받아든 첫 번째 성적표다. 전통적인 통신사업은 둔화하는 모습이었지만, 신사업인 인공지능(AI)과 부동산·콘텐츠 계열사가 방어에 나섰다.
12일 KT는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6조6799억원, 영업이익 6483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0.1%, 36.1%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806억원으로 34.5% 감소했다. 다만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전망치는 웃돌았다.
지난해 강북본부 용지를 개발해 일회성 부동산 분양이익을 거둔 것이 기저효과로 작용한 데다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보상으로 내놓은 고객 혜택 프로그램 및 위약금 면제 정책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540억원)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낮아졌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 매출이 1조7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축소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3.2%를 기록했다. KT는 5G·4세대 이동통신(LTE) 통합요금제와 디바이스 더블요금제 등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하며 가입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유선 매출은 1조314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견줘 1.5% 뒷걸음질 쳤다. 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부가서비스 선택 등에 힘입어 1.1% 늘었지만, 미디어(-0.5%)는 인터넷(IP)TV 광고와 주문형비디오(PPV) 수입이 꺾이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반대로 인공지능전환(AX), 기업메시징·전용회선 부문에서는 호조가 이어졌다. AX 매출은 금융권의 적극적인 AI 도입과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22.3% 증대됐다. KT는 시중은행 가운데 4곳에 AI 고객센터(CC)를 도입하는 등 올해 상반기에만 금융권 AX 프로젝트 22건을 수주했다.
계열사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KT클라우드는 가산데이터센터 가동과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확대에 힘입어 성장했다. KT에스테이트도 대전둔산 개발사업 실적 반영과 부동산 매각과 오피스 임차인 유치 등의 영향으로 개선세를 나타냈다.
KT나스미디어는 디지털 옥외 광고와 모바일 플랫폼 광고 물량이 회복됐고, KT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유통 통로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케이뱅크는 대출자산 및 이자마진 증가 효과를 봤다. 지난 6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6조6000억원, 여신 잔액은 19조8000억원이다. 고객 수는 1645만명으로 늘었다.
KT는 오는 2028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을 목표로 ‘AX 플랫폼 컴퍼니’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AX 내재화를 통해서 수익성 강화와 인프라 확대, 비핵심 자산 유동화, 주주환원을 병행한다. 지난 2월 발표한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오는 9월 9일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분기 배당금은 주당 600원으로 확정했다.
민혜병 KT 재무실장(CFO)은 “지속적으로 핵심 포트폴리오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고객정보 보호와 보안 역량 강화를 지속해 고객 신뢰를 높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KT 경영진은 이날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코퍼레이트데이를 개최하고 기관투자자에 주요 성과와 AI 서비스 고도화 및 AX 중장기 계획을 설명하고 시장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코퍼레이트데이는 비공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