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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日 키옥시아 최대주주 됐지만…

한국경제-경제 · 2026-08-11 18:35 · SK하이닉스(000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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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추천 뉴스 SK하이닉스, 日 키옥시아 최대주주 됐지만… 도시바, 지분 추가 매각 하이닉스, 전환사채 지분율 14.19% 도시바, 14.12%로 1대 주주 내줘 낸드 시장서 주도권 강화 전망 "日 견제로 경영권 행사 쉽지않아" 하이닉스, 전환사채 지분율 14.19% 도시바, 14.12%로 1대 주주 내줘 낸드 시장서 주도권 강화 전망 "日 견제로 경영권 행사 쉽지않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주식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일본 낸드플래시 기업 키옥시아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기존 최대주주인 도시바가 장내에서 지분을 연속 매각하며 지분율이 낮아지자, SK하이닉스가 출자한 법인이 1대주주로 부상하면서다. 업계에선 이번 지배구조 변화를 계기로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전략적 입지와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B 주식 전환 시 최대주주 등극 키옥시아는 11일 공시를 통해 도시바의 지분이 지난달 31일 14.48%에서 14.12%로 낮아지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키옥시아 주식을 장내 잇따라 처분했다. 반면 SK하이닉스가 과거 전환사채(CB) 형태로 투자한 베인캐피털 산하 특수목적법인(SPC) ‘BCPE 판게아 케이만2’(SPC2)의 지분율은 14.19%로 유지되면서 키옥시아의 최대주주 자리는 SPC2로 넘어가게 됐다.SK하이닉스는 보유 중인 CB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최대주주 지위를 확고히 다지게 된다. 계약상 당장이라도 주식 전환 청구가 가능하다. 다만 SK하이닉스 관계자는 “CB 전환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된 게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키옥시아는 1987년 세계 최초로 낸드를 개발한 도시바의 메모리사업부가 모체다. 2018년 도시바의 경영 위기로 분할됐다.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은 14~15%에 달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낸드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힘입어 실적도 가파르게 뛰었다. 키옥시아의 올 1분기(4~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5.5% 급증한 1조7671억엔(약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2700억엔(약 1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49억엔) 대비 28배 증가했다. ◇경영 참여 시 日 당국 심사 거쳐야 반도체업계에선 지배구조 변동을 계기로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에 대해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사회에 진입해 직접 경영에 관여하지 않더라도 글로벌 낸드 시장에 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3년 키옥시아는 웨스턴디지털과의 합병을 추진했으나 SK하이닉스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다. 여기에 언제든 보통주로 바뀔 수 있는 CB 지분 자체가 키옥시아 경영진에 잠재적 위협이자 유용한 협상 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최대주주 등극으로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의 인수합병과 구조재편 과정의 판도를 좌우할 키를 쥐게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음에도 SK하이닉스가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투자 당시 2028년까지 키옥시아 의결 지분을 15% 이하로 유지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2028년 이후에는 의결 지분 제한이라는 빗장이 풀려 영향력을 확대할 길이 열리지만, 실질적인 경영 참여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SK하이닉스가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의결권을 행사하려면 각국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야 한다. 특히 자국 반도체산업 보호에 민감한 일본 정부의 엄격한 심사와 견제가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경영 참여보다 1대주주 지위를 바탕으로 비토권과 CB 전환 가능성이라는 카드를 쥐고 키옥시아를 견제하며 글로벌 낸드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채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