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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쏠림 완화에 코스닥 '반격'... "수급 개선 넘어 체질 개선 필요"

인포스탁데일리 · 2026-08-11 15:55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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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반도체주로의 극단적인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코스닥 시장에도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 강화 이후 투자 자금이 코스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전일(10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66포인트(6.97%) 오른 854.47에 거래를 마쳤다. 레버리지 규제 시행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종가 644.78과 비교하면 32.5% 급등한 수준이다. 이 기간 7거래일 가운데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특히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기관은 전 거래일 5191억원을 포함해 최근 7거래일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총 1조52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수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장중 한때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발동된 31번째 사이드카로 매수 방향으로는 18번째다. 시장에서는 연초 이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의 가격 부담이 낮아진 데다 금리 부담 완화와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 강화로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던 수급이 분산되면서 코스닥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흐름의 핵심으로 '수급'을 꼽았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던 수급이 분산되면서 코스닥과 중소형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은 7월까지 수급 악화로 낙폭 과대 구간에 진입했지만 최근 코스닥150 등 지수를 추종하는 금융투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면서 8월 들어 코스피 대비 크게 아웃퍼폼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반등 여력도 남아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의 120일 이동평균선은 1027포인트 수준으로 해당 경기선까지의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다시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고 시장금리까지 안정될 경우 중국발 메모리 우려와 가격 정점 우려가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다시 전개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수급 개선만으로 코스닥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장기적으로는 부실기업 퇴출과 우량기업 유입 등을 통한 시장 체질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반등에도 코스닥이 연초 대비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시장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코스닥은 16개월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고 이후 지수가 반등했지만 현재 지수 수준은 현 정부 출범 전과 큰 차이가 없으며 연초 대비로도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닥 부진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약한 펀더멘털과 높은 밸류에이션에 따른 시장 신뢰 저하를 꼽았다. 특히 상장 기업은 많지만 부실기업 퇴출은 적은 이른바 '다산소사(多産少死)' 구조가 한계기업 누적과 투자자 신뢰 약화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이 기준지수인 1000포인트를 넘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기 위해서는 정상화 차원의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한계기업은 퇴출시키고 우량기업의 이탈은 막는 동시에 유니콘과 같은 유망기업을 흡수할 수 있는 시장이 돼야 투자자들의 인식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면 연기금과 같은 장기 기관 자금도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퇴출 제도 강화와 코스닥 승강제 도입 등도 시장 체질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올해 하반기 국민성장펀드와 코스닥 승강제 도입 등 다수의 정책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며 "V자형 반등이 제한되더라도 9월 이후에는 정책 효과에 힘입어 코스닥의 상승 동력이 다시 확대되면서 1000포인트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윤서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