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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G, 롯데렌탈 품는다…잔여지분 공개매수도 착수

매일경제-증권 · 2026-08-11 11:30 · 롯데렌탈(089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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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어피니티의 인수 불발 이후 3달여 만에 주식매매계약 체결 막판 한국앤컴퍼니 참전했지만 딜 완결성에서 TPG 앞서 美엘리멘트 처럼 B2B 중심 밸류업 [본 기사는 08월 11일(11:21)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롯데렌탈이 1989년 설립 이후 네 번째 주인을 맞는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은 00일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61% 인수를 확정짓고 나머지 유통주식 공개매수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전신인 금호렌터카 출범 이후 사모펀드로 손이 바뀌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TPG는 이날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롯데렌탈 지분 총 61.18%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가격은 1조원 중반대로 알려졌다. TPG는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 인수를 위한 대금을 전액 자체 아시아 바이아웃펀드를 통해 조달한다. 이후 잔여 유통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지분 5%를 넘는 주주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을 제외하면 6.2%를 가지고 있는 브아이아이피자산운용, 5.08%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 등이다. 롯데렌탈은 198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미국 렌터카 업체 허츠와 제휴해 금호렌터카를 출범시키면서 출발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 등으로 재무적 부담이 커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0년 3000억원에 금호렌터카를 KT에 매각했다. 2013년 들어 KT 전계열사들이 실적 악화를 겪으면서 롯데렌탈은 다시 한번 주인이 바뀐다. 2015년 롯데그룹은 1조 200억원을 들여 KT로부터 회사를 인수, 2020년에는 한진그룹의 렌터카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10여년간 롯데그룹 품에서 외형적 성장을 이어온 롯데렌탈은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적 재편으로 롯데그룹이 재무 위기에 처하면서 다시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하지만 그간 대기업 그룹 간의 손바뀜이 대신 글로벌 사모펀드(PE) 품으로 향하는 이번 매각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초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을 1조 60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지만 어피니티가 업계 2위 SK렌터카를 당장 2024년 인수한 만큼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1월 독과점 우려를 들어 기업결합을 불허했다. 어피니티의 인수 시도는 향후 4개월간 더 이어졌지만 결국 불발됐다. TPG는 공정위가 기업 결합 금지조치를 부과한 1월 롯데렌탈 인수를 위한 롯데그룹 접촉을 시작했다. TPG는 2015년 이미 롯데그룹과 KT렌탈 인수 경쟁을 벌인 바 있고, 2024년 당시 어피니티와도 인수경쟁을 한 차례 벌인 바 있을 정도로 롯데렌탈 인수에 관심이 큰 상황이었다. 공정위의 조치로 뜻밖의 기회가 찾아온 만큼 TPG의 롯데그룹 설득 작업은 집요했다는 게 업계의 후문이다. 윤신원 TPG 부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 소수지분 인수 및 벨류업 작업 경험을 살려 롯데렌탈을 B2B 차량 렌탈 비즈니스로 키우겠다는 스토리를 새로 짰다. TPG 미국 본사 투자심의위원이기도 한 윤 부대표는 포드 CEO, 미국 렌터카 업체 허츠 CEO를 지낸 마크 필즈 TPG 고문을 설득했다. 마크 필즈 고문은 수차례 방한해 롯데렌탈 실사와 롯데그룹 설득작업에도 직접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TPG는 5월말 롯데그룹으로부터 단독 실사 및 협상권을 따냈다. KT렌탈 매각전 당시부터 렌탈 사업 진출 의향을 보여왔던 한국앤컴퍼니의 참여는 롯데렌탈 매각 전의 마지막 변수로 작용했다. 한국앤컴퍼니는 한 글로벌 증권사를 자문사로 선임, 롯데그룹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인수전에 진지하게 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희망가격은 TPG보다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분기 내 롯데렌탈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던 롯데그룹으로서는 자체 펀드 자금 조달 등 딜 완결성을 갖춘 TPG를 선택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TPG는 롯데렌탈의 밸류업 방향성을 B2B 차량 렌탈 사업을 전담으로 하는 미국의 ‘엘리멘트 플릿 메니지먼트’으로 잡고 있다. 엘리멘트는 일반 소비자 대상 렌터카 사업부 없이 법인 및 정부 대상 차량 리스, 리스 차량 수리 및 관리 사업만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여행, 휴가 등 계절성 요인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큰 B2C 서비스에 비해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현재 롯데렌탈 역시 B2B가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엘리멘트와 유사한 사업 구조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TPG는 기대하고 있다. 엘리멘트는 지난 6월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하는 구글 웨이모에 차량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은 사상 최대인 12억 달러(약 1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TPG는 롯데렌탈의 리스차량 관리 역량 역시 향후 자율주행차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기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