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마르는 中企]②은행 문턱 높아진 중소기업…중소 건설사 절반 이상 정책자금 의존
아시아경제-경제 · 2026-08-11 10:3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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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신규 조달자금 중 정책자금 52.1%
일반 은행대출 크게 웃돌아
정책자금 이용 건설업체 81.8%
신용보증서 담보대출 활용
중소기업대출의 건전성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침체와 지방 미분양의 영향을 크게 받은 중소 건설업체의 자금조달 여건도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 건설업체가 새로 조달한 자금의 절반 이상이 정책자금이었고, 은행 신규대출 신청 업체 가운데 거절을 경험한 비율도 전체 중소기업의 두 배를 웃돌았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각 은행 팩트북 수치를 단순 평균한 기준으로 지난해 말 0.49%에서 올해 1분기 말 0.57%, 2분기 말 0.58%로 상승했다. 특히 우리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52%에서 올해 2분기 말 0.75%로 0.23%포인트 올랐다. 우리금융 팩트북에서 확인 가능한 201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소기업 가운데서도 건설업체는 자금조달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IBK경제연구소의 '2026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에 따르면 2025년 은행에 신규대출을 신청한 건설업체 가운데 대출의 전부 또는 일부가 거절된 경험이 있는 업체 비율은 14.6%였다. 전체 중소기업의 거절 경험 비율인 6.5%의 2.2배에 달한다.
신규대출이 거절된 건설업체의 거절 사유로는 '담보 부족'과 '신용등급 미달'이 각각 73.8%로 가장 높았다. 건설업체가 자체 신용이나 담보만으로 은행 대출을 받는 데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신규 자금조달 구조에서도 건설업은 정책자금 의존도가 두드러졌다. 전체 중소기업은 신규 조달자금의 63.9%를 일반 은행대출로 마련했고, 정책자금 비중은 29.5%에 그쳤다. 반면 건설업은 정책자금 비중이 52.1%로 일반 은행대출 비중인 38.5%를 크게 웃돌았다.
정책자금을 이용한 건설업체 가운데 81.8%는 신용보증서 담보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정책자금 이용 중소기업의 신용보증서 담보대출 이용 비율인 61.7%보다 2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신용보증서 담보대출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보증기관이 기업의 대출채무를 보증하고 은행이 이를 바탕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기업이 대출을 갚지 못하면 보증기관이 약정한 범위에서 대신 상환하기 때문에 기업의 부족한 신용과 담보를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
정책자금을 이용한 중소 건설업체 대부분이 신용보증서 담보대출을 활용했다는 것은 건설업의 신규 자금조달에서 공적 보증이 차지하는 역할이 크다는 뜻이다. 건설업체의 실적과 현금흐름이 악화할수록 은행이 추가 담보나 보증을 요구하고, 업체는 다시 공적 보증을 수반한 정책자금에 의존하는 구조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건설업 부실은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준공 후 미분양이 누적되면서 민간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은 중소 건설사의 유동성이 악화한 영향이 크다. 분양이 지연되면 시행사와 건설사로 유입되는 분양대금이 줄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상환과 공사비 지급에 차질이 생긴다. 공사대금 회수가 늦어지면 자재비와 인건비를 먼저 부담해야 하는 전문건설사와 하도급업체로 유동성 부담이 확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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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목표주가 60만원 이유 있었네"…최소 10배 ...중소 건설사는 대형 건설사보다 자금력과 신용도가 낮고 담보로 활용할 자산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 원가가 오른 상황에서 미분양과 착공 지연까지 겹치면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동시에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방 사업장 비중이 높거나 신용도가 낮은 중소 건설업체는 연체율 상승으로 은행의 대출 심사가 한층 보수적으로 변하면서 자금조달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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