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목표주가 60만원 이유 있었네"…최소 10배 주주환원 확대 전망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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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삼전, 주주환원 200조원 가능"
"현재 기준 배당수익률 7%를 웃돌 수 있다"
삼성전자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신규 주주환원 정책이 기존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까지 겹치면서다.
10일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연간 주주환원 규모가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며 목표주가 6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증권가가 주목하는 것은 단순히 배당 규모만이 아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회복, 파운드리 사업의 흑자 전환 가능성까지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할 만한 요인들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확신의 매수 구간…주주환원 10배 이상 확대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 주주환원 정책의 연간 규모를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으로 추정했다. 기존 연간 주주환원 규모인 9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최소 10배 이상 확대되는 수준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대규모 주주환원이 현실화할 경우 주가 재평가를 이끄는 핵심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주주환원 규모가 최소 100조원으로 결정되더라도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7%를 웃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KB증권은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김 본부장은 현 주가 수준을 고려해 삼성전자를 '확신의 매수 구간'으로 판단하며 적극적인 비중 확대가 가능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사상 최대 실적 전망…메모리가 다시 이끈다
주주환원 확대 전망의 배경에는 크게 개선된 실적과 현금 창출력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성과급 지급을 위한 충당금 약 17조원을 제외하면 실제 영업이익 규모는 106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AI 산업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하면서 단기간에 이익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817% 증가한 112조원이며 영업이익률은 55%로 추정했다.
특히 메모리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D램 영업이익률은 83%로 2분기 78%에서 5%포인트 상승하고, 낸드 영업이익률 역시 같은 기간 68%에서 71%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파운드리 사업의 회복 가능성도 주목된다. 3분기부터 4㎚ LPU(언어처리장치) 양산이 본격화하면서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2022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KB증권은 예상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을 712조2040억원, 영업이익을 381조7760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매출액 938조6850억원, 영업이익 575조4070억원으로 실적 개선세가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가격·수익성 동시에 개선
메모리 업황에 대한 전망도 밝다. KB증권은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최소 3년간 이어져 2028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올해 8월 기준 빅테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이 약 60%에 그치고 있는 반면, 신규 메모리 팹을 건설해 실제 생산에 들어가기까지는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공급 확대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메모리 가격과 수익성에 우호적인 환경이 장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김동원 본부장은 최근 하이퍼스케일러들이 기존 3년 계약보다 5년 장기공급계약(LTA)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 5년 계약에 1년 롤오버 방식까지 함께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AI 인프라 확대가 일시적인 수요 증가를 넘어 장기적인 메모리 확보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HBM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반등 가능성이 제기됐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027년 HBM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하고, HBM4 시장점유율은 44%로 글로벌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메모리 기술 경쟁에서도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FMS 2026'에서 차세대 3D 메모리 아키텍처인 'zHBM'과 'zNAND-O' 목업을 공개하며 AI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메모리 기술 비전을 제시했다.
"실적 대비 저평가"
현재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수준도 증권가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KB증권은 글로벌 D램 시장 1위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D램 시장 3위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보다 약 4%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달러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현재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소득 상관 없이 50만원씩, 4인가족이면 200만원"...결국 주주환원 확대와 실적 개선, 메모리 업황 호조, HBM 경쟁력 회복이 동시에 현실화할 경우 그동안 적용됐던 할인 요인이 축소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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