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원문 보기 ↗

“삼전닉스, 지금 아니면 못 산다?”…개미들 다시 ‘빚투’, 사흘 새 2조 몰려

매일경제-증권 · 2026-08-11 09:40 · 삼성전자(005930) · #삼성전자

이 기사를 내 블로그에 포스팅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아직 AI 요약이 생성되지 않았습니다.

포스팅 원고

없음

📄 원문 전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자 잠잠하던 ‘빚투(빚내서 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증시 조정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부담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가격 반등을 노린 저가 매수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양상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9조2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24일 38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지난 4일 27조4000억원까지 감소했으나 이후 불과 3거래일 만에 다시 약 2조원 늘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이다.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아질수록 잔고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꼽힌다. 최근 증시가 급등 이후 다시 조정을 받자 주가가 싸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 17.91% 급등했던 코스피는 지난 6일 4.58% 떨어진 데 이어 7일에도 0.60% 하락하며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도 최근 급락으로 국내 증시가 기업 펀더멘털(평가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된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3% 상향 조정하면서 코스피 12개월 목표치 1만2000과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하나증권도 전날 보고서를 통해 현 증시의 회복 시나리오를 가격과 금리가 1차 반등을 만들고, 향후 기업 이익과 외국인 수급이 2차 상승을 이끄는 √자 형태로 진단했다. 지수가 단숨에 폭락 이전 수준을 되찾기는 어렵지만, 기업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낮아진 주가가 추가 하락을 막아주면서 점진적인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선호가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빚투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주가가 충분히 조정을 받았다는 인식과 반등 기대가 맞물리면서 빚을 내 저가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까지 늘어난 것이다. 지난 7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융자 잔고는 4조8895억원으로 지난 4일(4조3966억원)보다 11.2% 증가했다. 불과 3거래일 만에 4929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신용융자 잔고도 3조9803억원에서 4조3449억원으로 9.2% 증가했다. 증가액은 3646억원이다. 두 종목에서만 3거래일 동안 신용융자 잔고가 8575억원 불어났다. 전체 신용융자 증가액의 상당 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몰린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 반등을 노린 신용 거래가 증시의 새로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빚을 낸 과도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증권담보대출 잔액은 SK하이닉스 8451억원, 삼성전자 1조941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담보대출은 지난해 5월 말(1571억원) 대비 437.9% 불어나며 2023년 1월 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말 2조9680억원에서 10월 말 3조263억원까지 늘었다가, 11월 말 1조8070억원으로 급감했으며 이후에도 변동성이 큰 모습이다. 증권담보대출의 경우 담보 가치가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진 경우 대출을 상환하거나 추가 담보를 제공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반대매매’가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