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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양극화…대기업·중기 격차 최대

매일경제-경제 · 2026-08-10 18:0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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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 - 中企 금리 격차 0.21%P 시장금리 인상·연체율 급등에 최근 한달새 0.16%P 벌어져 중기 금리상승폭, 대기업 3배 "은행 대기업 편중 더 커질 듯" 시장금리 인상·연체율 급등에 최근 한달새 0.16%P 벌어져 중기 금리상승폭, 대기업 3배 "은행 대기업 편중 더 커질 듯"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6월 국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 대출금리는 연 4.38%로 대기업 대출금리(4.17%)보다 0.21%포인트 높았다. 이 같은 대기업·중소기업 간 금리 격차는 2023년 2월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특히 지난 5월 0.05%포인트에 불과했던 대·중기 금리 차이는 6월 0.21%포인트로 4배 이상 커졌다. ◆ 급등하는 중기 대출금리 최근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소기업 금리가 대기업보다 훨씬 빠르게 오른 영향이다. 6월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한 달 전보다 0.23%포인트 상승한 반면 대기업은 0.07%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 금리 상승폭이 대기업의 3배를 웃돈 셈이다. 이는 지난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생산적 금융 추진 초기에 나타났던 흐름과도 대비된다. 은행 간 기업대출 경쟁이 본격화한 지난해 하반기에는 대·중기 금리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지난해 10월 대기업 신규대출 금리는 3.95%, 중소기업은 3.96%로 격차가 0.01%포인트까지 축소됐다. 그러나 이후 중소기업 건전성 악화와 신용위험 확대 등이 맞물리며 6월 0.21%포인트로 다시 벌어졌다. 시계열을 넓혀보면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2024년 6월에는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4.79%로 대기업(5.00%)보다 오히려 0.21%포인트 낮았다. 당시 정책·보증부 대출과 담보대출 등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중소기업 자금 비중이 늘면서 이례적인 금리 역전 현상이 이어졌다. 2년 만에 중소기업의 대기업 대비 상대적 금리 차이가 0.42%포인트 뒤집힌 셈이다. ◆ 중기 연체율 11년 만에 최고 수준 은행권에서는 중소기업의 건전성 악화가 금리 부담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지난 5월 국내은행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00%로 대기업(0.27%)의 약 4배에 달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2015년 5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금리 상승기에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신용위험이 높은 중소기업에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하면서, 대·중기 금리 차이가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부도 위험이 높거나 자금 회수 가능성이 낮을수록 보수적으로 금리를 산정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반도체를 제외한 상당수 업종에서 경기 위축이 현실화하면서 중소기업의 경영·리스크 관리 여건도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연장선에서 생산적 금융의 딜레마도 커졌다. 은행이 기업대출을 늘리더라도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과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이 공급되면 취약 중소기업의 체감 금융비용은 낮아지기 어렵다. 특히 경기 둔화로 중소기업의 연체와 부실 위험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은행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더라도 부실 위험도가 낮은 대기업 의존도가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대출금리 격차도 커진다. 금융권에서는 생산적 금융이 단순히 기업대출 총량을 늘리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망 중소기업에 적정 금리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신용평가 역량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차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