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10일 오전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우주항공산업 및 스페이스X(SPCX) 관련 테마주들이 전일 대비 뚜렷한 상승세를 형성하며 오전장 주요 특징 테마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우주항공 테마의 전반적인 동반 강세는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에서 확인된 거시경제적 안도감과 글로벌 우주항공 대장주격인 스페이스X를 비롯한 주요 우주 관련 기업들의 주가 폭등세, 그리고 국내 정부의 제2우주센터 건립 추진이라는 정책적 모멘텀이 맞물리면서 시장 내 투자 심리를 크게 자극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거시경제 지표의 변화와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가 긍정적인 조화를 이루며 일제히 상승 마감하는 흐름을 연출했다. 특히 주식시장의 주목을 집중시킨 것은 예상외로 부진하게 발표된 고용지표였다. 통상적인 경제 상황에서 고용지표의 악화는 펀더멘털의 둔화 내지 경기 침체 우려로 해석되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현재의 특수한 금융시장 환경 하에서는 고용 시장의 둔화가 오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중단시키거나 완화할 수 있다는 강력한 정책 전환 기대감으로 치환되며 투자 심리를 극적으로 회복시키는 핵심 기제로 작용했다. 여기에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 소식까지 겹치면서 시장 전반에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었고, 이는 미래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는 우주항공 섹터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을 가속화하는 결정적 배경이 됐다.
이러한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속에서 미국 우주항공 산업을 대표하는 스페이스X의 주가는 무려 15.83%라는 기록적인 폭등세를 연출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초 스페이스X는 대규모 보호예수 물량 해제 일정이 다가옴에 따라 단기적인 수급적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었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는 기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이어져 주가 하락을 유발하는 악재로 인식된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수급적 악재가 이미 선반영되어 주가 수준이 충분히 조정을 받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저가 매수세에 나섰다. 나아가 향후 우주 산업 팽창 및 상업용 우주 비행의 본격화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수급 우려를 완전히 압도하면서 강한 주가 반등을 이끌어냈다. 스페이스X의 이 같은 폭등은 글로벌 우주항공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졌으며, 이에 따라 미국 시장 내 타 우주 기업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레드와이어가(RDW) 14.88% 급등한 것을 비롯해 인튜이티브 머신스(LUNR, 9.85%), 로켓 랩(RKLB, 9.46%), 허니웰 에어로스페이스(HON, 7.69%), AST 스페이스모바일(ASTS, 6.80%), 버진 갤럭틱 홀딩스(SPCE, 5.80%), 플래닛 랩스(PL, 5.33%) 등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요 우주 관련 기업들의 주가 역시 강한 동반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
미국발 우주항공 산업의 훈풍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정부 주도의 대규모 우주 인프라 구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서 관련 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한층 증폭시키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국가 우주수송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지난 6월 22일부터 8월 6일까지 제2우주센터 건립지 공모를 실시했으며, 해당 공모 마감 결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최종적으로 응모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제2우주센터 건립 사업은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간 및 공공 인공위성 발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우주 산업의 핵심 트렌드이자 발사 비용 절감의 핵심 기술인 재사용발사체 운용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핵심 프로젝트다. 우주항공청이 공식적으로 제시한 로드맵에 따르면, 본 사업은 오는 2028년부터 2034년까지 총 7년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 기간 동안 첨단 발사시설은 물론 재사용 착륙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구축하여 완전한 형태의 우주 인프라를 완성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고루 갖춘 건립지선정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여, 응모를 완료한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을 대상으로 건립지가 갖추어야 할 기본요건 충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 후 본격적인 평가 대상을 우선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이후 실제 우주발사체 운용을 위한 발사운용성, 발사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지리적 및 환경적 요건, 그리고 입지 및 사회적 여건 등 다각적인 평가 항목을 종합적으로 심사하게 된다. 정부는 다가오는 10월 중으로 제2우주센터 최종 건립지 선정 결과를 대외적으로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이처럼 미국 증시에서의 스페이스X를 위시한 주요 우주항공 기업들의 강한 주가 랠리와 함께 국내 우주항공청의 제2우주센터 후보지 선정 절차 본격 착수라는 대내외적 대형 호재가 동시에 부각됨에 따라, 10일 오전장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우주항공산업을 비롯한 인공위성 및 누리호 관련 테마주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눈에 띄게 개선되는 모습이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다. 구체적인 오전장 시장 반응을 살펴보면, 스페이스X 및 우주항공산업 테마로 묶이는 미래에셋벤처투자를 필두로 LK삼양, 비츠로넥스텍, 센서뷰, 아주IB투자, 에이치브이엠, 스피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컨텍 등의 주요 관련 종목군이 일제히 전반적인 상승 궤도를 그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발사체 부품 제조, 위성 통신 장비, 우주 산업 관련 벤처 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우주 산업 밸류체인 내에 편입되어 있어, 글로벌 우주 산업 투자 확대 기조 및 정부의 인프라 투자 본격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시장의 자금 유입을 자극하며 주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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