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5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스페이스X 및 우주항공산업 테마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밤 미국 증시에서 스페이스X(SPCX)가 대규모 자본지출(CapEx) 부담과 대규모 보호예수(락업) 해제 우려로 13% 넘게 폭락 마감한 점이 국내 관련 종목의 투자심리를 약화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에서 스페이스X는 전 거래일 대비 13.61%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번 하락은 실적 발표 이후 공개된 대규모 투자 계획과 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스페이스X는 상장 후 진행된 첫 실적 발표에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적표를 제시했다. 매출 증가와 더불어 순손실을 축소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입증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된 미래 투자 계획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스페이스X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대규모 자본지출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었고, 비즈니스 확장에 따른 비용 부담 우려가 실적 호조 모멘텀을 상쇄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 일정에 대한 경계감도 주가를 압박했다.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이스X의 핵심 주주를 제외한 초기 투자자 및 기업 내부자들이 보유한 지분 중 20%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해제 대상 물량 규모는 총 1010억 달러에 달한다. 대규모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이 시장에 출회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부추겼다.
이 같은 미국 증시발 악재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스페이스X 거래선 및 우주항공산업 관련 종목 전반으로 하락세가 확산하고 있다. 5일 오전 현재 파이버프로, LK삼양, 센서뷰, 미래에셋벤처투자,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아주IB투자 등 스페이스X 공급망 및 누리호·인공위성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약 2~10%대 주가 약세를 기록 중이다.
박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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