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원문 보기 ↗

“반도체 몰빵 투자 이젠 안통해”…절반 덜어내고 ‘바이오’ 담으라는데 [여의도란도란]

매일경제-증권 · 2026-08-10 10:45 · #반도체

이 기사를 내 블로그에 포스팅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아직 AI 요약이 생성되지 않았습니다.

포스팅 원고

없음

📄 원문 전문
“상반기 주식시장을 끌어올린 반도체 종목에만 100% 올인하는 전략은 더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당분간 코스피와 대형 반도체주의 박스권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코스닥 바이오와 중소형주를 편입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합니다.” 국내 주식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블래쉬자산운용의 백지윤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하반기 증시 전략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상반기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로 수급이 극단적으로 쏠렸지만, 하반기에는 이들 수급이 분산되면서 그동안 소외되었던 업종으로 온기가 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하반기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삼성전자 50%, 코스닥 바이오 및 알짜 중소형주 50%의 구성을 제시했다. 그는 “코스피 반도체 대형주들의 주가가 상반기에 큰 폭으로 올랐지만 당장 하반기에 전고점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 편중에서 벗어나 박스권 장세에 대응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백 대표가 하반기 반등의 중심축으로 꼽은 분야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이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초체력과 성장성은 아직 꺾이지 않았다고 분석한다. 그는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 국내 바이오 시장은 대형 라이선스 아웃(L/O) 부재와 수급 부진이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가격 메리트가 극대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항암제와 비만치료제 시장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고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의 잠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하반기 대형 L/O나 임상 결과 등의 모멘텀(재료)이 더해지면 수급 빈집 상태인 바이오 업종의 반등 탄력이 매우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오주와 함께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의 코스닥 알짜 중소형주 역시 하반기 투자 대안으로 꼽혔다. 백 대표는 “업종과 관계없이 단지 수급적인 요인으로 과도하게 하락한 알짜 중소형주들이 많다”며 “상반기 쏠림 현상이 점차 해소되면서 이들 중소형주도 하반기에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반도체에 대한 끈을 놓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백 대표는 당장 하반기 고점 경신은 어렵더라도 내년 삼성전자의 강한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이번 반도체 업황 사이클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길게 지속될 수 있다”며 “현재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상당히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내년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수 있는 이유로 HBM(고대역폭메모리) 점유율 역전 가능성과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들었다. 백 대표는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보다 파운드리 사업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더 높다”며 “D램 생산 능력 우위를 바탕으로 내년 HBM 점유율 역전이 기대되고 잉여현금흐름을 활용한 대규모 주주환원책도 예정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대규모 주주환원의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삼성전자 우선주 투자를 고려해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주주환원의 이익을 제대로 누리고 높은 배당 수익률까지 확보하려면 보통주보다 삼성전자 우선주를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이후 증시 블랙홀이 발생했지만, 백 대표는 시장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체질 개선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보다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저변이 훨씬 넓어졌고 레버리지 ETF 수급으로 인한 과도한 시장 변동성 영향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주주자본주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국내 증시에는 여전히 충분한 기대와 희망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