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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당분간은…" 충격 전망에 '반도체 돈잔치' 딜레마
2030년까지 저가폰 40% 감소
200달러 이상 폰은 8억대 넘어
"삼성·하닉 수익성 격차" 전망
200달러 이상 폰은 8억대 넘어
"삼성·하닉 수익성 격차" 전망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치솟으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예상치 못한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제조업체에는 호재지만 값싼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경우 원가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200달러(약 28만원) 미만 저가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3000만대 넘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전 세계 200달러 미만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억7000만대였던 저가 스마트폰 출하량은 2030년 3억4000만대로 줄어든다는 전망이다. 5년 동안 시장에서 사라지는 물량만 약 2억3000만대에 달하는 셈이다.
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직격탄을 맞는 이유는 메모리 가격이 올라서다. 보급형 스마트폰은 판매가격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제조 원가가 상승하지만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고려하면 판매가격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원가 상승분을 떠안으면 수익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
반면 고가 스마트폰 시장 전망은 다르다. 카운터포인트가 제시한 가격대별 출하량 전망을 보면 200달러 이상 제품은 지난해 6억8500만대에서 2030년 8억6100만대로 증가한다는 관측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가 제품은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데 비교적 제약이 크지 않다.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이 저가폰보다 적다는 설명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2030년 약 12억대 수준으로 회복되겠지만 그 구성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이 같은 변화가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모두 생산한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사업 이익이 늘어나지만 동시에 모바일 사업의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잠정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6%, 영업이익은 782.5% 늘었다.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했는데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상황이 다르다. 메모리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같은 내부 상쇄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다. 메모리 가격 상승분을 고스란히 수익으로 얻는 구조다.
카운터포인트는 "이 구조적 차이는 당분간 두 회사의 수익성 격차를 벌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로서는 보급형 라인업 비중을 줄이거나 메모리 탑재량을 낮춘 설계로 전환해 내부 상쇄 효과를 완화하는 선택지가 떠오를 수 있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전 세계 200달러 미만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억7000만대였던 저가 스마트폰 출하량은 2030년 3억4000만대로 줄어든다는 전망이다. 5년 동안 시장에서 사라지는 물량만 약 2억3000만대에 달하는 셈이다.
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직격탄을 맞는 이유는 메모리 가격이 올라서다. 보급형 스마트폰은 판매가격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제조 원가가 상승하지만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고려하면 판매가격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원가 상승분을 떠안으면 수익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
반면 고가 스마트폰 시장 전망은 다르다. 카운터포인트가 제시한 가격대별 출하량 전망을 보면 200달러 이상 제품은 지난해 6억8500만대에서 2030년 8억6100만대로 증가한다는 관측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가 제품은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데 비교적 제약이 크지 않다.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이 저가폰보다 적다는 설명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2030년 약 12억대 수준으로 회복되겠지만 그 구성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이 같은 변화가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모두 생산한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사업 이익이 늘어나지만 동시에 모바일 사업의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잠정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6%, 영업이익은 782.5% 늘었다.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했는데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상황이 다르다. 메모리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같은 내부 상쇄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다. 메모리 가격 상승분을 고스란히 수익으로 얻는 구조다.
카운터포인트는 "이 구조적 차이는 당분간 두 회사의 수익성 격차를 벌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로서는 보급형 라인업 비중을 줄이거나 메모리 탑재량을 낮춘 설계로 전환해 내부 상쇄 효과를 완화하는 선택지가 떠오를 수 있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