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3.3%로 '2연속 상향 조정'…6년 만에 세계 평균 넘는다
아시아경제-경제 · 2026-10-13 11:10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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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3.3% 잇따라 상향
'반도체 잭팟'에 6년 만에 세계 성장률 추월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마지막으로 내놓은 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성장률을 직전 대비 0.7%포인트 높은 3.3%로 올려 잡았다.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전 세계 평균 성장률을 6년 만에 추월할 전망이다. 다른 주요 국제기구들이 이미 3%대 성장을 예측한 가운데, 가장 공신력이 높은 IMF까지 눈높이를 대폭 끌어올리면서 우리 정부의 전망치인 3.0% 달성에도 확실한 청신호가 켜졌다.
1.9→2.6→3.3% '릴레이 상향'…반도체 호조에 전 세계 평균도 웃돌아
IMF는 13일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올해 1월과 4월 발표에서 한국의 성장률을 각각 1.9%로 내다봤던 IMF는 7월 2.6%로 전망치를 높인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상향 조정을 단행했다. 내년도 경제 성장률 역시 직전 전망보다 0.3%포인트 상향된 2.8%로 제시했다. IMF는 한국을 대만과 함께 인공지능(AI) 하드웨어의 핵심 교역국으로 지목하며, 원자재 수출국 및 제조업 거점국에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간 네 차례 전망을 발표하는 IMF는 연차총회와 맞물리는 4월과 10월에 전체 회원국 대상의 '주(主)전망'을, 1월과 7월에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30개국 대상의 '수정 전망'을 내놓는다. IMF는 세계 경제가 중동전쟁 장기화와 무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AI 투자 확산에 힘입어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7월 전망보다 0.1%포인트 상향했다. 이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3.3%보다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한국의 성장률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 성장률을 추월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였던 당시 한국은 -0.7% 성장률로 세계 평균 -2.7%보다 높았고, 이후 5년 연속 세계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다른 주요 국제기구 및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 흐름이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1.9%에서 7월 3.1%, 최근 3.3%로 연속 상향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월 1.7%에서 6월 2.6%, 9월 3.7%로 잇따라 올렸고, 아시아개발은행(ADB) 역시 7월 2.6%에 이어 9월에 3.2%를 제시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JP모간이 4.0%라는 파격적인 수치를 제시한 것을 비롯해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의 전망치 평균은 4월 2.4%를 시작으로 6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며 9월 3.5%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세계 2위' OECD 등도 상향 랠리…물가 상방 압력에 'K자형 양극화' 그늘도
기관들이 일제히 눈높이를 높인 배경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폭발적인 수출 호조와 거시 경제 지표의 뒷받침이 있다.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792억달러(잠정)로 전년 동기(696억7000만달러) 대비 약 4배에 육박하며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를 기록 중이다. 수출은 석 달 연속 10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8월에는 반도체를 필두로 IT 품목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62% 늘어나며 전체 상품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전례 없는 반도체 호황 덕분에 정부가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제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 3.0% 달성은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의 이면에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K자형 양극화'라는 그늘이 존재한다. IMF는 내년 10월께 물류 여건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전제하며 올해 세계 물가 상승률을 4.7%로 전망했다. 1월 3.8%, 4월 4.4%, 7월 4.7%로 전망치를 잇따라 높이던 흐름은 멈췄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을 예상한 것이다. 한국도 물가 압력에서 자유롭지 않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 10월호'에서 "9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통신비 관련 기저효과 소멸로 소폭 하락했으나 공급 측 압력이 가중되면서 기조적인 물가 상승세는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통신비 영향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이 전월 2.7%에서 3.1%로 오히려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성장의 과실이 일부 반도체 및 대기업에 쏠리면서, 고물가와 내수 침체의 이중고를 겪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청년층의 체감 경기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는 'K자형 양극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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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고, 냄새나고, 무섭다"…발길 뚝 끊긴 '신혼...재정경제부는 "중동전쟁 장기화, 물가·금리 상승으로 민생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양극화와 잠재성장률 둔화 등 구조적 문제도 상존하는 만큼, 정부는 주거·일자리·서민금융 3대 핵심 사회정책 추진 등 양극화 완화 및 민생안정, 잠재성장률 반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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