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원문 보기 ↗

학과 30% 갈아엎은 中 대학…AI·반도체로 '엔지니어 배당' 키운다 [차이나 워치]

한국경제-경제 · 2026-10-12 17:55 · #반도체

이 기사를 내 블로그에 포스팅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아직 AI 요약이 생성되지 않았습니다.

포스팅 원고

없음

📄 원문 전문
AI 추천 뉴스 학과 30% 갈아엎은 中 대학…AI·반도체로 '엔지니어 배당' 키운다 [차이나 워치] 中, AI·반도체 인재 10만명 더 뽑는다 中, 대학을 첨단산업 인력기지로 개조 中, 대학을 첨단산업 인력기지로 개조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대학 교육의 효용을 둘러싼 회의론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은 대학 시스템 자체를 산업 수요에 맞게 다시 짜고 있다. AI와 반도체, 바이오, 신에너지 등 첨단기술 분야의 실무형 인재를 대거 늘리고 수요가 줄어든 전공은 과감히 없애는 방식이다. 명문대 정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천개 학과를 통폐합하며 대학을 국가 전략산업에 엔지니어를 공급하는 인재 양성 기지로 재편하고 있다.풍부한 엔지니어를 첨단산업 현장에 집중 투입해 미·중 기술 경쟁의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대학의 정원과 학과 구조까지 전면 개편하고 있다. 확대 방향은 이미 올해 대학 입시에서 뚜렷해졌다. 난징의 둥난대는 학부 정원을 600명 늘려 4825명으로 확대했다. 집적회로와 전기공학 정원을 늘리고 AI플러스(+)공정혁신반을 신설했다. 미래로봇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신에너지 등이 핵심 분야다. 시안전자과기대도 400명을 추가 모집했다. 증원분은 통신과 집적회로, AI, 사이버보안, 저고도 기술 등에 집중됐다. 올해 증원을 발표한 쌍일류 대학만 20곳이 넘는다. 중국의 명문대 증원은 수년간 진행한 대학 구조조정의 다음 단계다. 교육부에 따르면 14차 5개년 계획 기간 중국 대학들은 학부 전공 1만200여개를 새로 설치하고 1만2200여개 전공을 폐지하거나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다. 대학별로 설치된 전공을 기준으로 한 수치로 이 기간 전체 전공의 30% 이상이 조정됐다. 올해는 전국 대학에서 운영 중인 학부 전공의 10% 이상이 신설·폐지·모집 중단 등 조정 대상에 올랐다. 연간 전공 조정 비율이 1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에도 1839개가 신설된 반면 1428개가 폐지되고 2220개가 모집을 중단했다. 대학별로 설치된 전공을 산업 수요에 따라 대규모로 갈아치우고 있는 셈이다. 베이징 교육업계 한 관계자는 "2023년 당시만 해도 중국 정부는 대학 전공의 약 20% 조정을 계획했는데 이미 30%를 넘어섰다"며 "국내 인재 수요와 대학 모집을 빠르게 연계하고 있으며 수요가 부족한 전공은 과감하게 퇴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적으로 시급한 분야는 정기 심사를 기다리지 않고 전공을 설치할 수 있는 별도 통로도 만들었다. 하얼빈공업대와 베이징항공항천대 등 9개 대학이 올해 이 제도를 통해 체화지능 전공을 신설했다. 중국 정부가 대학 구조를 이처럼 빠르게 바꾸는 배경에는 대졸 취업난과 첨단산업 인력난이 동시에 존재하는 역설이 있다. 취업플랫폼 첸청우유의 올해 조사에 따르면 집적회로 설계는 구직자 한 명당 일자리 25개가 나왔고 알고리즘 엔지니어는 15개, 자율주행 분야는 14개였다. 일반 대졸자의 취업 경쟁은 치열하지만 첨단 제조업과 AI 현장에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중국이 이 같은 대학 개편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배경에는 이미 세계 최대 수준으로 성장한 이공계 인력 기반이 있다. 중국의 엔지니어 수는 2000년 약 520만명에서 2020년 1770만명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매년 대규모 이공계 인력이 배출되면서 제조업과 정보기술(IT), AI, 반도체 등 첨단산업으로 공급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최근에는 질적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카네기차이나가 최근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최상위권 AI 연구자 가운데 중국에서 활동하는 비중은 41%로 미국의 34%를 앞섰다. 중국 정부가 말하는 엔지니어 배당은 이처럼 수십 년간 축적한 대규모 이공계 인력 풀을 산업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뜻한다. 대학 구조조정 역시 이 인력을 AI와 집적회로, 로봇, 바이오, 신에너지 등 전략 산업으로 더 빠르게 재배치하기 위한 작업에 가깝다. 대학이 학문 공급자에 머물지 않고 AI와 반도체, 첨단 제조업에 필요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국가 기술 인프라로 재편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중국의 이런 교육 실험이 성공하려면 대학 정원 확대가 실제 산업 수요와 정교하게 맞물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중국의 고등교육 학령인구가 2032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첨단산업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정원을 늘리고 있지만 몇 년 뒤에는 대학 공급과잉과 전공 쏠림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산업 수요만 좇아 비슷한 첨단 전공을 쏟아내면 언젠가 새로운 인력 불일치가 생길 수 있다"며 "명문대 중심의 선택적 증원과 미래의 공급 과잉 부담을 같이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email protected] 명문대 정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천개 학과를 통폐합하며 대학을 국가 전략산업에 엔지니어를 공급하는 인재 양성 기지로 재편하고 있다.풍부한 엔지니어를 첨단산업 현장에 집중 투입해 미·중 기술 경쟁의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대학의 정원과 학과 구조까지 전면 개편하고 있다. AI·반도체 중심으로 명문대 증원 12일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오는 2027~2030년 베이징대·칭화대 등 쌍일류(세계일류대학·일류학과 건설) 대학의 학부 모집인원을 7만6000명 이상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2026~2030년 15차 5개년 계획 기간 전체 증원 목표는 10만명 이상이다. 올해 이미 2만4000명을 늘렸다. 추가 정원은 AI와 집적회로, 바이오의약, 신에너지 등 국가 전략산업과 인력 부족 분야에 집중한다. 중앙정부 예산과 초장기 특별국채를 투입해 실험실과 캠퍼스도 확충한다.확대 방향은 이미 올해 대학 입시에서 뚜렷해졌다. 난징의 둥난대는 학부 정원을 600명 늘려 4825명으로 확대했다. 집적회로와 전기공학 정원을 늘리고 AI플러스(+)공정혁신반을 신설했다. 미래로봇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신에너지 등이 핵심 분야다. 시안전자과기대도 400명을 추가 모집했다. 증원분은 통신과 집적회로, AI, 사이버보안, 저고도 기술 등에 집중됐다. 올해 증원을 발표한 쌍일류 대학만 20곳이 넘는다. 중국의 명문대 증원은 수년간 진행한 대학 구조조정의 다음 단계다. 교육부에 따르면 14차 5개년 계획 기간 중국 대학들은 학부 전공 1만200여개를 새로 설치하고 1만2200여개 전공을 폐지하거나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다. 대학별로 설치된 전공을 기준으로 한 수치로 이 기간 전체 전공의 30% 이상이 조정됐다. 올해는 전국 대학에서 운영 중인 학부 전공의 10% 이상이 신설·폐지·모집 중단 등 조정 대상에 올랐다. 연간 전공 조정 비율이 1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에도 1839개가 신설된 반면 1428개가 폐지되고 2220개가 모집을 중단했다. 대학별로 설치된 전공을 산업 수요에 따라 대규모로 갈아치우고 있는 셈이다. 베이징 교육업계 한 관계자는 "2023년 당시만 해도 중국 정부는 대학 전공의 약 20% 조정을 계획했는데 이미 30%를 넘어섰다"며 "국내 인재 수요와 대학 모집을 빠르게 연계하고 있으며 수요가 부족한 전공은 과감하게 퇴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 수요에 맞춰 교육 개조 새로 만드는 전공의 성격도 달라졌다. 올해 중국 학부 전공 목록에는 체화지능과 뇌·컴퓨터 과학기술 등 38개 전공이 추가됐다. 반도체 공정·장비와 바이오제조, 농업로봇, 상업AI 등 기존 학문 분류로는 담기 어려운 융합 전공이 빠르게 늘고 있다.국가적으로 시급한 분야는 정기 심사를 기다리지 않고 전공을 설치할 수 있는 별도 통로도 만들었다. 하얼빈공업대와 베이징항공항천대 등 9개 대학이 올해 이 제도를 통해 체화지능 전공을 신설했다. 중국 정부가 대학 구조를 이처럼 빠르게 바꾸는 배경에는 대졸 취업난과 첨단산업 인력난이 동시에 존재하는 역설이 있다. 취업플랫폼 첸청우유의 올해 조사에 따르면 집적회로 설계는 구직자 한 명당 일자리 25개가 나왔고 알고리즘 엔지니어는 15개, 자율주행 분야는 14개였다. 일반 대졸자의 취업 경쟁은 치열하지만 첨단 제조업과 AI 현장에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중국이 이 같은 대학 개편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배경에는 이미 세계 최대 수준으로 성장한 이공계 인력 기반이 있다. 중국의 엔지니어 수는 2000년 약 520만명에서 2020년 1770만명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매년 대규모 이공계 인력이 배출되면서 제조업과 정보기술(IT), AI, 반도체 등 첨단산업으로 공급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최근에는 질적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카네기차이나가 최근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최상위권 AI 연구자 가운데 중국에서 활동하는 비중은 41%로 미국의 34%를 앞섰다. 중국 정부가 말하는 엔지니어 배당은 이처럼 수십 년간 축적한 대규모 이공계 인력 풀을 산업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뜻한다. 대학 구조조정 역시 이 인력을 AI와 집적회로, 로봇, 바이오, 신에너지 등 전략 산업으로 더 빠르게 재배치하기 위한 작업에 가깝다. 대학이 학문 공급자에 머물지 않고 AI와 반도체, 첨단 제조업에 필요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국가 기술 인프라로 재편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중국의 이런 교육 실험이 성공하려면 대학 정원 확대가 실제 산업 수요와 정교하게 맞물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중국의 고등교육 학령인구가 2032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첨단산업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정원을 늘리고 있지만 몇 년 뒤에는 대학 공급과잉과 전공 쏠림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산업 수요만 좇아 비슷한 첨단 전공을 쏟아내면 언젠가 새로운 인력 불일치가 생길 수 있다"며 "명문대 중심의 선택적 증원과 미래의 공급 과잉 부담을 같이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