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역대급 실적에도 코스피 3.7% 하락 마감…코스닥도 4.8%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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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연휴를 마치고 12일 거래를 재개한 코스피가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발표에도 낙폭을 키우며 결국 3%대 급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1.69포인트(3.65%) 내린 6384.24에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47.76포인트(0.72%) 내린 6578.17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밀려 장중 한때 낙폭을 3.88%까지 키웠다.
이는 코스피가 직전 저점인 6600선을 이탈하면서 추가 하락 우려가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의 호실적에도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며 실적 시즌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코스닥 소부장·기판 관련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낙폭을 키웠단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 급락은 새로운 대외 악재보다는 국내 증시 고유의 기술적·심리적·수급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며 “코스피가 직전 저점인 6600선을 이탈하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 호실적에도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실적 시즌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기계·장비(-6.71%), 전기·전자(-4.51%), 의료·정밀(-4.23%) 등이 4~6%대 약세를 나타냈고, 운송장비·부품(-2.70%), 금속(-2.54%), 종이·목재(-1.56%) 등도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5139억원, 1523억원씩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홀로 2조92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전반엔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4.39%), SK하이닉스(-4.52%), SK스퀘어(-6.29%), 삼성전기(-3.82%), LG에너지솔루션(-0.75%), 현대차(-1.39%), 삼성바이오로직스(-1.48%), 삼성생명(-0.56%), 삼성물산(-0.94%)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KB금융은 전일과 같은 값에 장을 마쳤다.
이날 업종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와중에,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주가 급등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를 방문해 투자 속도전 의지를 밝힌데 따라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전기는 상한가(29.93%)인 1만1070원에 마감했다. 금호건설은 20.29% 오른 1만3400원, 금호건설우는 12.75% 오른 1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도 유신이 상한가(29.87%)인 2만2650원, 남화토건은 13.18% 오른 6270원에 종료했다. 이들은 모두 광주·전남에 기반한 지역 기업이거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과 관련 있는 업체로서 대표적인 테마주로 꼽혀왔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3.08포인트(4.83%) 내린 849.19에 마감했다.
코스닥에선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2억원, 2276억원씩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홀로 271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내렸다. 알테오젠(-3.94%), 주성엔지니어링(-5.42%), 에코프로(-8.49%), 에코프로비엠(-10.25%), 레인보우로보틱스(-8.86%), 원익IPS(-2.09%), 이오테크닉스(-2.48%), 심텍(-10.36%), 리노공업(-11.15%), HLB(-2.74%) 등이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7.2원 오른 1334.8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